●인생이라는 소풍,
끝까지 재미있게 놀다 가려면...●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다
깊게 패인 주름과 마디마디 굵어진
손가락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숨가쁘게 달려왔나?'
하는 허무함이 밀물처럼
밀려오기도 하지요.
평생을 나보다는 가족을 위해,
오늘보다는 내일의 안녕을 위해
자신을 지우며 살아온 우리 세대에게,
백 년의 세월을 건너온 김형석 교수는
참으로 따뜻하고도 명쾌한 처방전을 건넵니다.
"인생 별거 없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사세요."
진정한 '호상(好喪)'이란
오래 살았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순간
"내 인생 참 재밌었다,
원 없이 웃고 놀다 간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삶입니다.
이제는 나를 가두었던
'희생하는 부모'라는 낡은 옷을 벗어 던지고,
오직 나라는 사람의 즐거움을 위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시간입니다.
먼저,
내 안의 욕구에 솔직해져야 합니다.
마트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을 때,
손주 옷부터 떠올리며 슬며시 손을 놓던
버릇을 이제는 고쳐봅시다.
손주에게 새 옷을 사주기 前에
내 몸에 맞는 화사한 옷 한 벌을 먼저 걸쳐보고,
자식들 보약 챙기기 前에
내가 먹고 싶었던 귀한 음식 한 점을
먼저 입에 넣는 것.
그것이 바로 내 인생에 대한 예의입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역시 바뀌어야 합니다.
훗날 아플까 봐, 자식에게 짐이 될까 봐,
통장에 꽁꽁 묶어둔 돈은 죽은 돈입니다.
매달 '나만의 재미 예산'을 정해 보세요.
10만 원이든 20만 원이든,
이 돈만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오로지
나의 즐거움만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물건보다는 추억에 돈을 쓰십시오.
오늘도 친구들과 당구치며 배꼽 잡으며
웃으면서 맛있는 식사 한 끼, 낯선 길을 걷다
마주한 이팦나무,아카시아 꽃동네 구경은
비싼 가구보다 훨씬 오래도록 우리 뇌와
심장에 젊음의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限,
우리는 결코 늙지 않습니다.
"다 안다"는 말은 뇌를 잠들게 하지만,
"그게 뭐지?"라는 질문은 뇌를 깨웁니다.
복지센타에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을 배우고,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마라탕의 묘한 맛에
도전해 보며, 때로는 무작정 지하철 노선도를
손가락으로 찍어 낯선 역에 내려보는 모험을
즐겨보세요.
어제와 다른 길을 걷고, 어제와 다른 메뉴를
고르는 그 사소한 선택들이 우리 세포를
다시 춤추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사이의 온기를 놓지 마십시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는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곁에 있는 배우자의 거친 손을 다시 잡아보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실없는 농담을 나누며
크게 웃어보세요.
누군가와 함께 웃는 그 순간,
우리의 얼굴에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
웃음꽃으로... 세상 그 어떤 화장품으로도
만들 수 없는 생기가 피어납니다.
인생은 클로즈업으로 보면 비극일지 모르나,
멀리서 보면 한 편의 유쾌한 희극입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세상사나 정치 뉴스에
에너지를 쏟으며 늙어가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며
"나 오늘 좀 괜찮은데?"라고 속삭여 보세요.
인생이라는 소풍길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원 없이 놀다 갈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황금기에
누려야 할 가장 고귀한 의무입니다.
- 받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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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팔자 인생]
노년에 누가 가장 팔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건물주, 자식을 의사/변호사로 키운 사람,
살아보니 그게 다 부질없다더군요.
진짜 팔자좋은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노년에 당당하게 사는 상팔자의
다섯 가지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죽을 때까지 내 집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노년의 진짜 최고의 수저는 '내 집 수저'입니다.
자식 집은 며느리 집이고, 사위 집입니다.
合家하는 순간, 냉장고 문 여는 소리도
눈치 보이고,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에도
조마조마한 닌자 생활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내 집에서는 내가 곧 왕입니다.
며느리 눈치 보며 받아먹는 진수성찬보다
내 집에서 찬밥에 고추장 비벼 먹는
한 숟가락이 열 倍 꿀맛입니다.
무엇보다 내 집 문서는 자식 앞에서도
허리 펴고 살게 해주는 마패입니다.
자식들이 모시겠다고 꼬드겨도,
절대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 문턱 넘는 순간, 상팔자는 끝납니다.
2. 매달 꼬박꼬박 연금을 받는 사람입니다.
노년의 최고 효자는 국민연금, 기초연금,
개인연금.. 연금 삼총사입니다.
자식 용돈은 까먹기도 하고, 형편이 어려우면
건너뛰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피 마르는
눈치 싸움이 시작되지요.
하지만 내 이름으로 나오는 연금은
어깨부터가 다릅니다. 연금 받는 날 아침은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친구들 앞에서
"오늘 내가 쏜다!" 큰소리칠 수 있습니다.
절대 퇴직금을 일시불로 타서, 자식 사업에
대주지 마십시오. 목돈은 연기처럼
사라지지만, 연금은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노년의 행복은 현금 흐름에 있습니다.
3. 혼자서도 기가 막히게 잘 노는 사람입니다.
他人에게 행복을 구걸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텃밭에서 상추 키우고, 기타줄 튕기고,
유튜브로 요리 배우고, 뒷산에서 야생화
구경하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고독력, 즉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힘이야말로 노년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친구가 없어서 혼자인 것과 혼자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前者는 처량한 독거노인이지만,
後者는 품격 있는 자유인입니다.
4. 돈 걱정 없이 두 다리 뻗고 잠드는 사람입니다.
수십억 자산가가 아니어도 됩니다.
동네 친구와 국밥 한 그릇 사 먹을 돈,
손주에게 쥐여줄 용돈 몇 만원이 있으면
그게 바로 富者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내 손의 돈 절대 놓지 마십시오.
자식에게 미리 유산 물려주지 말고,
죽을 때까지 내가 쥐고 쓰십시오.
최고의 상속은 내 돈 다 쓰고,
빚 안 남기고 깨끗하게 가는 것입니다.
5. 내 머리가 시키는 대로 몸이 따라주는 사람입니다.
7~80이 넘어도 내 발로 걷고,
내 손으로 밥숟가락 뜰 수 있는 사람이
진짜 황제입니다.
병원 특실에 누워 산소호흡기 끼고 있는
재벌보다 동네 공원에서 뒷짐 지고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훨씬 더 성공한 인생입니다.
오늘 내 몸이 내 말을 잘 들어줬다면,
감사하십시오. 삐걱거려도 아직 쓸만한
내 몸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결국 행복은 멀리 있는 파랑새가 아니었습니다.
내 집에서 두 다리 뻗고 자며,
내 발로 산책하고 마음 편히 밥 한끼 먹는
벗님들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하루 하루
무탈하게 보낸 나 자신을 칭찬해주십시오.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희망사항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