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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언어씨 이야기_에리카 오크런트

작성자Alkafirun|작성시간15.01.11|조회수40 목록 댓글 0

 


이상한 나라의 언어씨 이야기

저자
에리카 오크런트 지음
출판사
함께읽는책 | 2010-06-0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언어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그에 얽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속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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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을 보신 분들이라면 절대반지에 쓰여진 "신비의 문자"와 요정들이 대화할 때 쓰던 "요정어"같은,

영화의 시공간을 더 그럴듯하게 만들어주는 설정이 기억이 나실지도 모르겠다. 그냥 대충만든 설정이겠거니 하고 넘기

셨을 분들에겐 놀랍게도 그 언어들이 사실 원래 "뼈"이고, 소설과 영화가 말하자면 덧붙인 "살"격이다. 요즘 말로 하자면

언어"덕후"인 톨킨은 자신이 창조한 가상언어가 사용되는 가상의 세계를 책 속에 창조했는데 그게 우리가 아는 톨킨 시리즈로 나타난 셈이다. 실제로 톨킨 작품에 등장하는 언어들은 한 종류가 아니라 자연언어처럼 일종의 계보가 있을 뿐더러, 실제언어처럼 요정어를 배워서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중 문화를 통해 잘 알려진 또다른 가상언어로는 스타트렉 시리즈에 등장하는 클링온(Klingon)이 있다. 해당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중 하나인 클링온족이 사용하는 외계어라는 설정의 이 언어는 정기적인 사용자 모임이 있을 뿐더러,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이 언어로 번역(!)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성경도 현재 번역중이라고 한다. 클링온어 사용자 모임에는 클링온 복장과 분장을 하고 참석하기도 한다고 하니 좀 많이 별난? 동호회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대중문화를 통해서 잘 알려진 두 가지 경우를 소개했지만, 사실 역사상 여러가지 이유로 인간이 인위적으로 언어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는 끊임없이 있어왔다. 이렇듯 사람이 의도적으로 창조해낸 언어를 인공어(人工語) 또는 인공언어라고 부르며, 그 수도 이 책의 주장에 따르면 900개 이상이다. 권말에 있는 부록을 보면 500개의 인공어가 연대별로 소개되어 있는데, 무려 1150년부터 2007년까지 리스트가 올라 있다. 책이라 지면상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지 그 리스트는 2015년 오늘도 계속해서 쭉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이 인공어를 만들려는 목적은 실로 다양해서 철학적 사고실험으로서 자연언어가 가진 중의성을 제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예, 종교적 신비주의적 목적에서 만들어진 경우,언어의 남성중심에 문제의식을 느껴 여성적 세계관으로 언어를 재구성해보려는 시도, 에스페란토처럼 중립적이면서 국제적 의사소통을 확보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이념으로 만들어져 당대에 붐을 일으키고 "나름"의 성공을 거둔 드문 케이스도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인공어 중 대표적인 몇몇을 소개하면서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썰풀듯이 풀어줘서 부담없이 교양서로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종대왕은 이미 존재하던 우리말에 없던 글자를 새로 만든 업적으로 칭송받고 있는데, 글자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고 어려운 언어창조작업에 홀로 묵묵히 매진하고 있는 괴짜(?)들에게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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