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독서연구모임 '책사이'
일시: 2015년 07월 11일 (토요일) 04:00 ~ 05:30 PM
장소: 커피볶는 집 (치평점)
주제: 시간과 삶
도서: 시간의 향기/한병철/문학과지성사/p182
참석: Astroboy, Free-rein, 살앙하기, 다움회원
"삶을 더욱 충만하게 만드는 것은 사건들의 수가 아니라 지속성의 경험이다."
-p65-
"사유가 시간을 좌우하는게 아니라 시간이 사유를 좌우한다. "
- p173-
우리들의 소중한, 또는 마냥 흘러가는, 시간에 향기를 주자! 주제는 간단하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는 빨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당연시하면서 살아간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을지 모르고, 하늘의 별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정보를 소화하기 위해 우리들 스스로 만들어낸 욕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사유는 우리들 마음대로 가속화시킬 수 없다.
"계산의 차원을 넘어서는 사유에는 특별한 시간성과 공간성이 내재한다. 그러한 사유는 단선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사유가 자유로운 것은 사유의 장소와 시간이 계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유의 흐름은 불연속적일 때가 많다."
-p174-
저자는 바로 사색을 강조한다. 동물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징들 중에 가장 으뜸은 생각의 힘에 있으며 이것은 사색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근대사회는 인간에게 사색보다는 오히려 단순노동의 의무를 강조하면서 사색할 시간과 공간을 없애버린다. 왜냐하면 사색을 위해서는 느리면서도 리듬이 있는 의식의 흐름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노동의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유부단이 아닌 머뭇거리면서 한발 물러설 수 있는 멈춤이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하고 결국에는 행복하게 해준다. 거대 자본주의, 고도의 기술집약적인 사회, 그리고 느린 진화를 겪고 있는 현재의 인류가 시간을 지배하기 위해 무모한 가속화보다는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다운 사색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