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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 Sweet Red Bean Paste, あん(2015)

작성자Astroboy|작성시간16.05.22|조회수430 목록 댓글 0

 

앙: 단팥 인생 이야기

 Sweet Red Bean Paste, あん (2015)

 

제목: 앙 - 단팥 인생 이야기
영어: Sweet Red Bean Paste
원제: あん
국적: 일본
년도: 2015
시간: 113분

 

 

 


 

일본식 단팥빵 도라야키에 넣는 달달한 팥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그 달콤함을 위해서 우리가 노력하며 희생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이야기이다.


배우 우치다 야야코의 친어머니인 배우 키키 키린의 연기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할머니 역을 맡은 그녀는 일본 특유의 할머니다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보이는 생에 대한 찬미와 상처치유에 대한 나름의 고뇌를 성공적으로 표현한다.

 

세 명의 중심인물(주인 센타로, 할머니 도쿠에, 그리고 한 여중생)들이 보여준 삶에 대한 각각의 모습들, 그리고 그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상처와 힘겨운 삶의 투쟁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작품에서 만들어지는 감동이란 주인공의 고난이 결국 해소(배설)되지 않음으로써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 배설욕은 관객이 주인공에 몰입함으로써 함께 고통받다가 해소되었을 때(해피엔딩)도 이루어지지만, 오히려 배출되지 못함으로써 응축되어 더욱 큰 감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작품은 그러한 드라마 기법을 이용하여 팔팔 끊인 팥소와 같은 감동을 전달한다.

 

타인과 집단에 의해서 제약 당하고 억압 당하는 개인은 결국 본인의 의사와는 동떨어진 좌절의 길을 가야만 한다. 한번뿐인 인생에서 꿈을 펼쳐본다는 원대한 포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박한 인간적 삶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고뇌하며 좌절하고 일탈한다. 아니면 순응하고 별볼일 없는, 희망없는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부분은 그렇게 이 세상에서 잠깐 머물며 고통받다가 의미없이 떠나도록 강요받는다.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하고, 보상받지 못하고, 그렇게 삶은 사그라진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꼈을 때, 보이는 세상은 온통 아름답기 그지없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경이롭고 신비롭니다. 비록 본인은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지만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 삶을 찬미한다. 그게 유일한 보상이다. 세상의 사소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무의미해보이는 관계에서 행복을 찾는 소소한 여행. 팥소를 준비하면서 들이는 정성이 고행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장인정신.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보상은 결국 타인에 대한 사랑만이 가능하다는 메세지.

 

벚꽃이 만개할 때 시작한 이 이야기는 차츰 가을로 접어들면서 마무리되고, 새로운 벚꽃시즌이 되면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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