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Rabbit Hole 래빗홀 (2023)
제작: 미국 CBS
영화(드라마)는 주로 소설이나 만화 등의 원작을 각색하거나, 작가나 감독이 창작한 오리지널 각본의 영화가 있다. 영화란 일단 대본이 완성되고 그에 따라 콘티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끝나면 영화작업을 시작한다. 컴퓨터 그래픽이 주를 이루는 영화는 사전작업을 먼저 시작하기도 한다. 아무튼, 원칙적으로 대본이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헐리우드에는 수많은 대본이 돌아다니며 제작자들이 감독과 스탶을 꾸리고 배우를 선정하면서 영화작업이 시작된다. 인디 영화가 아니라면 대부분 거액의 자본이 투입되고 수많은 요인이 작용하므로 영화의 성공은 개봉 직전까지 알 수 가 없다. 성공하면 대박이고 아니면 쪽박이 영화계의 현실이다.
1990년대 미국은 전문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팀웍을 이용해서 참신한 드라마가 폭발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미국작가조합(WGA)은 2만명 가까이 되는 회원이 가입한 미국내 영화나 드라마 등의 전문작가들의 모임이다. 이 분야도, 자본주의 속성상, 돈이 되기 때문에 몰린다. 그런데 돈줄이 막히면 (지분 감소) 당연히 파업을 하는게 상식이고, 작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2007년 후반부터 2008년 초반까지 파업을 했었다. 이때 잘 나가던 수많은 드라마(미드)가 분량이 줄어들었고, 그 와중에 망작이 되거나 결국 다음 시즌이 cancel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금은 OTT와 AI가 새로운 적으로 급부상을 했다.
당시의 대표적인 드라마들만 봐도 다음 에피소드를 예측하기 어렵고 심지어 한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긴장감으로 밤잠을 설치게 했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것 같지만 그것도 나름 전문 분야라서 재능과 영혼이라는 대가를 치뤄야 하는 인고의 노력이 들어간다. 늘 그렇듯이 천재만 있는게 아니니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스토리에 추억의 미드를 접한 기분이 들었다. 당시 대표 드라마였던 24의 잭 바우어 (Kiefer Sutherland 분)가 주연으로 나와 다시 한 번 스파이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준다. 복선과 암시가 다중적으로 포석되어 2배속으로 보는 것은 금물이다. 느슨한 힐링 드라마보다는 다중반전으로 속도감 있게 몰입할 수 있는 스파이물을 찾는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