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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지혜

007. 필립스 E-ink 모니터 13B1K3300

작성자Astroboy|작성시간24.05.31|조회수409 목록 댓글 1


7. 필립스 E-ink 모니터 13B1K3300

 


이 구형 필립스 모니터 (13B1K3300)는 종이책 느낌을 구현한 전자잉크 모니터인데

전자 모니터에 종이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생산되었다. 
종이 느낌이 나긴 하지만, 잉크가 퇴색하고 빛바랜 서류처럼 보여서,

마치 창고에 처박혀 있던 아버지 국민학교 교과서나 시험지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진정한 레트로 감성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성능도 예전으로 과감하게 회귀하는... 

 

쉽게 말해서, 잉크젯 프린터에서 수명이 다해가는 비정품 잉크를 쥐어짜내 겨우 프린트한 문서처럼 보인다.

아니면, 고장난 복사기로 복사한 출력물 같이 보인다. 

참고로 글씨 주변이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은 사진을 잘못 찍어서가 아니다. 

(증거 사진1)

현재 사용중인 사진

구매처에서 보여주는 유일한 이미지에는 지도와 글씨가 아주 또렷하게 보였다.
난 최소한 그 정도는 될거라는 순진한 기대로 구매를 클릭했다.

(증거 사진2)

판매처 광고

구입하고 16일을 기다려서야 겨우 받은, 난생 처음으로 관부과세까지 내면서 기다린,
이 e-ink monitor가 왜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판매가 되지 않았는지 알거 같다.
이건 또렷한 글씨 자체를 보기도 어렵고, 사진은 뭉게져서 알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동영상은 아예 기대도 할 수 없다.
그리고 구성품에 DP 케이블도 없다.
왠지 사기 당한 느낌이 든다.

속도는 너무 느려서 디지털 시대에 차라리 펜으로 글을 쓰는게 낫다는 갈망마저 들게 한다.
더군다나 모니터에 터치가 안되니 패드와 연동해서 사용하면서 블루투스 마우스도 끄집어 내야 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나도 모르게 수십번이나 검지로 화면을 터치하면서 궁시렁대고 있다.
유일한 장점이라고는 블루라이트가 나오지 않고 종이책 같아서 눈에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 뿐이다.

현재 이런 모니터는 필립스, 중국의 오닉스와 다성 등의 몇개 회사만 제작을 하고 있어서 대안이 없다. 


구매 이후로 온갖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한다.
정말 글씨만을 볼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PDF 파일은 그나마 볼만하다.
세로 모드보다는 가로 모드로 해서 글씨가 조금 크게 보이도록 해야 좀 더 알아보기 쉽다.
뜻밖에 자동 Pivot 기능이 되는걸 보고 놀랬다.
‘아니 그런건 내가 알아서 돌릴테니 기술을 다른 곳에 쓰시지....’

유튜브의 외국 리뷰를 통해서 최근에 필립스에서 후속모델이 나온거 같다.

모양새가 같지만 동일한 제품은 아니길 바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기다렸다가 최신형을 구매할 걸 후회했다.
뭐든지 사고 나면 며칠 내에 후속 모델이 보이니 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거 같다.

장시간 글을 쓸 때 이용할 목적으로 구매했건만,
너무 느려서 정말 오래오래 글을 써야 할 판이다.

스마트 폰에 연결하니 그나마 빠르다. 

아마도 화면이 작아진만큼 연산하는 양도 적어져서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PC 버전의 밀리의 서재나 클레마클럽을 연동하고 맞추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다. 

매우 느리지만 읽을 수는 있다. 

아무튼 이럴 것을 예상하고 대비를 해두었다.
중국산 '오닉스 북스 미라 13.3'을 동시에 구매했다.
이건 휴대성이 좋고 화면 터치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본 제품을 겪고 나니 두려움이 스멀스멀 일어나고 있다.

나온지 몇 년이 지난 제품이라서 얼리 어댑터도 되지도 못하고 겪어야 하는

이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의 부조화를 어떻게 설명하리오.
그래도 되도록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
어딘가 정말 어딘가에 장점 하나는 더 발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최신형 소개 리뷰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pak0BEzbRg

 

최근에는 태블릿 형태로 개발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제품이 계속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PC,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망가진 눈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장만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https://v.daum.net/v/VXjIe4aV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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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삐용이 | 작성시간 24.06.02 어우 정말 저리 번져 있으면 읽기 힘들겠는데요. 새 구매품은 문제가 적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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