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나라 시 소개

여름 / 최지은

작성자김중일|작성시간26.06.08|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하나의 물방울이 집중하고 있다

 

환한 여름을 배경에 두고 여름빛이

그곳에 머물렀다

 

아이들은 젖은 체육복을 입고

두 손 가득 물을 담아 입을 헹군다

 

한 아이가 

살 것 같다, 말하자

 

한 명씩 수도꼭지를 잠갔다 

 

아이들은 다시 

걸었다 달궈진 운동장으로

 

물방울의 마지막 자세를 생각한다

 

물방울은 목매달 수 없겠구나

 

물방울은 물방울끼리 놀러 다니겠지

 

수도꼭지에 

입술을 갖다 대었다

 

몸 안으로 

여름이 흘러가고 있었다

 

 

ㅡ 봄밤이 끝나가요, 때 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 최지은

    창비시선 458 호 (2021. 05)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