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저기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아니 부딪친다면 얼마나 아플까
둘 다 참을성이 많은지
귓가엔 들리지 않는다
태양이 이베리아반도 시골 곳곳에
노란 군복을 입혀 자기 바라기 군대를
양성하여 곳곳에 숨겨놓았다
그의 뜨거움이 지쳐갈 때
불그스름한 노을 뒤에
쫓아오는 땅거마 물거미 불한당들
노란 별들이 슬며시 자리를 잡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소리 없이 왔다 가는 그들
남겨놓은 발자국을 지우며
그위를 덮는다
지중해변 캠핑장에
수십 유로를 주고 잠자리를 펴
늙어가는 육신을 침낭 속으로
구겨 넣으려다
몰려오는 검은 파도에 휩쓸려
깊은 심연으로 끌려간다
ㅡ 2019. 07 스페인 어느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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