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온통 장미와 말벌로 가득할 텐데,
오후에는 저녁 예배 종소리 들리고
속 환히 비치는 보석 빛깔 포도는
햇빛 속 느린 그늘에 잠자는 듯할 텐데,
내 거기서 얼마나 너를 사랑했을지!
스물넷 먹은 온 마음을 너에게 준다
내 자존심과 오만함, 하얀 장미의 내 시와 함께.
그러나 나는 너를 모르고 너는 이곳에 없네,
내 단지 아는 건, 네가 살아 있는 존재라면,
네가 나처럼 이 풀밭 깊은 곳에 있다면,
싱그러운 개울가 우거진 잎새 아래서
우리 금빛 꿀벌 속에 웃으며 입 맞추리라는 것
거기선 오직 태양의 열기만 들려올 텐데,
네 귓가에 개암나무 그늘 드리우고
우리는 웃음 멈추고 입을 포개며
말할 수 없는 우리 사랑을 말할 텐데,
그리고 네 붉은 입술에선 금빛 포도와
말벌과 붉은 장미 향기가 스며 나올 텐데.
ㅡ 프랑시스 잠 (프랑스, 1868~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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