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생명이 날마다 줄어들고 생명의 남은 부분은 점점 작아 진다는 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살 경우 과연 우리의 사고력도 여전하여 능히 사물들을 이해하고 신에 관한 일들과 인간에 관한 일들을 고찰을 통하여 알 수 있을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사람은 노망이 들기 시작하면, 호흡이나 소화나 상 상력이나 충동 등등의 능력에는 이상이 없거나, 자신을 활용하 고 자신의 의무를 하나하나 정확히 인식하고 눈앞의 현상들을 구분하고 스스로 세상을 떠날 때 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고, 그 밖에 특히 잘 훈련된 판단력이 필요한 일들을 처리하는 능력은 이미 소진되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 우리 는 매 순간 죽음에 가까워질 뿐만 아니라, 사물들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능력이 우리가 죽기도 전에 멈추기 때문이다. ㅡ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21~128) 지음. ( 천병희 옮김, 도서출판 숲, 2005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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