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 한국어 시집을 낸 일본 시인 ㅡ 사이토 마리코

작성자弘舟 김중일|작성시간26.06.21|조회수10 목록 댓글 0

1960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 재학중 한국어공부를 시작.
1991년 한국으로 유학와 연세대와 이화여대 어학당에 다녔고 1993년
한국어 시집 <입국, 1993년 .민음사>을 출판, 그후 여러 한국 문학작품들을
번역 일본에 소개, 특히 "카스테라"는 제1회 일본번역대상을 수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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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각 / 사이토 마리코
 
나중에 서울이 생각날 때
덕수궁도 63빌딩도 남산타워도
생각나지는 않으리라
덕수궁 앞에 내리는 가랑잎 
그것은 생각나리라 가을아 되면 그러나
밤마다 길마다 반짝거린
유리 조각들이 더 생각날 거다
 
왜 서울에서는 날마다 이렇게
많은 유리들이 깨지는가
자동차 앞유리 부서진 소주병 
거기에 있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할 뻔한
유래 모르는 유리 조각들
홀로 밤길을 걸어다닐 때
반짝거렸던 야한 유리 조각들
 
그리고 더욱 생각날 거다
학교 가는 비탈길에서
어느 날 본 손거울
차에 치인지 얼마 안돼
아직도 모양을 남긴 채
산산조각이 되었지만
거울조각 하나하나가
하나씩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완전히 깨진 손거울이
오월의 하늘을 받으면서
조각 하나하나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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