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시를 쓰는 정신 ㅡ 박찬일 시인의 말

작성자弘舟 김중일|작성시간26.06.22|조회수20 목록 댓글 0

"사회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아닙니까?, 여러분들도
모두 손해 없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고 
하잖아요, 시는 거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강원도 횡성출신의
박찬일 시인이 근래 김유정 문학촌에서 진행된 "김유정 금병의숙
창작교실" 강사로 참여해 이야기 하며 시에 대한 기술적
접근보다는 시를 쓰는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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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보는 고통 / 박찬일
 
혼자서 날아다니다가
흙에서, 흙에서 뒹굴다 죽는 나비여,
 
날개가 아니라 몸뚱어리라는 것을,
그가 날개를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것을
내 진작 알았더라면
 
날개란 몸뚱어리에 붙은 어떤 것이라는 것을
내 진작 알았더라면
 
몸뚱어리가 죽으면
날개도 따라 접힌다는 것을
내 진작 알았더라면
 
혼자 다니다가
흙에 뒹굴다, 흙에 뒹굴다 죽는 나비에
나비의 운명에
내 가까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
 
ㅡ 나비를 보는 고통 / 박찬일
문학과지성시인선 222호 (199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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