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덜린의 탑

작성자弘舟 김중일|작성시간26.06.23|조회수13 목록 댓글 0

오늘날 " 휠덜린의 탑 "으로 불리는 독일의 네카 강변에 있는 어느 목수의
집 꼭대기에서 광인(狂人)이 된 시인 휠덜린은 세상에서 잊힌 채로 홀로
긴 후반생을 살았다, 가끔 광기의 혼미에서 빠져나와 정신이 들때면 주옥같은
시를 썼다. 광기에 빠져들기 직전 , 생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 36년을 덮은
어둠이 몰려오기 직전 시 한 편을 쓴다.
 
생의 절반 / 휠덜린
 
누런 배들과 함께 
야생 장미로 가득차
땅은 호수로 드리워 있다
너희 아리따운 백조여
입맞춤에 취해
머리를 담그는구나
성스러이 맑은 물속으로
 
아아, 어디서 내가 구할까, 겨울이
되면, 꽃을,또 어디서
햇살을,
땅 그림자를?
장벽들이 서있다
말없이 차갑게, 바람 속에
깃발들이 쇳소리를 내고 있다.

                 한 목수의 집 ,뾰족 지붕 밑의 작은 방에서 광인 휠덜린이 그의 후반생 36년을 보냈다 
                                 시인의 집 / 전영애 (문학동네 . 2016. 07)
 
                                         ㅡ 휠덜린 (독일, 1770~ 1843)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