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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 ㅡ 창작시

새똥을 맞다 / 김중일

작성자弘舟 김중일|작성시간26.06.21|조회수11 목록 댓글 0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이국(異國)의 공원

어딘가 낯설게 보이는 객(客)이 쳐다본다

 

인간이 던져주는 먹이를

서로 먹으려는 새들의 난투극

 

공원 안에 서있는 옛 장군 동상

새의 배설물에도

꿋꿋이 서있는 청동상이지만

그의 색(色)과 기개마저 변형을 시켰다

 

새가 그것을 알랴

일부러 그러는 것은 더욱 아니고

그들의 단순한 생리현상이지

텃새 들이야 그렇겠지만

 

넓은 들판을 날고

광활한 대양을 건널 땐

그들은 생리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까

아무 곳에서 볼일 보겠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그들의 배설물을 맞은 순간

나의 머릿속은 어지러웠지만

어찌 욕을 하랴

 

많은 사람 중에 맞았다는 것이

오히려 행운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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