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이국(異國)의 공원
어딘가 낯설게 보이는 객(客)이 쳐다본다
인간이 던져주는 먹이를
서로 먹으려는 새들의 난투극
공원 안에 서있는 옛 장군 동상
새의 배설물에도
꿋꿋이 서있는 청동상이지만
그의 색(色)과 기개마저 변형을 시켰다
새가 그것을 알랴
일부러 그러는 것은 더욱 아니고
그들의 단순한 생리현상이지
텃새 들이야 그렇겠지만
넓은 들판을 날고
광활한 대양을 건널 땐
그들은 생리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까
아무 곳에서 볼일 보겠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그들의 배설물을 맞은 순간
나의 머릿속은 어지러웠지만
어찌 욕을 하랴
많은 사람 중에 맞았다는 것이
오히려 행운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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