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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 ㅡ 창작시

부석사에 올라 / 김중일

작성자弘舟 김중일|작성시간26.06.22|조회수8 목록 댓글 0

누가 그러셨나
108 계단을 오를 때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안양루에 올라 뒤돌아보니
 
둥글둥글 푸르른 모습이
청계알을 수없이 뉘어 놓은 듯한
능선이 겹겹이 싸여 산이 되고
산들이 모여 소백산맥을 만들었다
 
봄꽃 하나 둘 필 때 사랑을
낙엽 하나 둘 날릴 때
수태한 순박한 여인 같은
아름다운 배흘림기둥을 쳐다보다가
 
무량수전의 부처님을 업고
선묘*낭자를 안고
108 계단을 급히 내려와 속세로 나오니
부처님도 선묘 낭자도 없더라
 
모든 것이 꿈이었나
저 멀리 무량수전 부처님이 웃고 계시네
 
 
* 선묘 낭자 :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연모한 여인

부석사 안양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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