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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 ㅡ 창작시

허무의 빈 바다 / 김중일

작성자김중일|작성시간26.06.05|조회수8 목록 댓글 0

허무의 빈 바다를 지키는 이는

막노동꾼 김 아무개이다

 

수도권 위성도시 뒷골목

불 꺼진 원룸

구석에 놓인 소주병

책상 위에 써놓은 시 수십 편

 

그는 어디에 갔을까

 

그 역시 젊었던 시절

연애도 했으리라

그러면 여자친구도 있었겠지

 

하지만 술을 더 사랑했으니

그녀는  훌쩍 떠났고

홀로 살아왔다

 

고달팠던 삶을 글로 썼지만

남들에게 알리기 싫어

혼자 움켜진 채

 

그만이 아는 

허무의 빈 바다를 지키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떠났다

 

ㅡ 허무의 빈 바다 : 김 ㅇㅇ의 유고시집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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