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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1) ㅡ 두 번째 고향 / 김중일

작성자김중일|작성시간26.06.06|조회수7 목록 댓글 0

지금은 간판을 내린 

제일 시장입구 3대째 이어오던

소강 한약방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서대문에서 전차를 

종로 5가에서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오가던 외갓집

 

어머니가 동생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 하셔서

없는 살림 있는 살림 꾸려

옮긴 지 사십 년이 훌쩍

 

어머니도 한약사이던 외삼촌도 

아내마저 먼 여행을 

등에 업혀 키우던 녀셕들도 

모두 곁을 떠났네

 

사는 것이 모두가 그렇다지만

이런 생을 다시 살아야 한다면

대답에 자신이 없다

 

먼저 가신 어머니께 물어봐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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