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간판을 내린
제일 시장입구 3대째 이어오던
소강 한약방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서대문에서 전차를
종로 5가에서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오가던 외갓집
어머니가 동생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 하셔서
없는 살림 있는 살림 꾸려
옮긴 지 사십 년이 훌쩍
어머니도 한약사이던 외삼촌도
아내마저 먼 여행을
등에 업혀 키우던 녀셕들도
모두 곁을 떠났네
사는 것이 모두가 그렇다지만
이런 생을 다시 살아야 한다면
대답에 자신이 없다
먼저 가신 어머니께 물어봐야 할까 보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