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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3) ㅡ 회룡사의 봄 / 김중일

작성자김중일|작성시간26.06.07|조회수9 목록 댓글 0

회룡천변 벚나무에 물이 오를 때

 

정휘 옹주*의 잔잔한 목소리와

회룡사 종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지면

 

고향 떠났다 되돌아오는 연어처럼

잊지 않고 거슬러 올라오는 봄

 

갖고 온 선물을 풀었더니

겨우내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바위틈 흙속에 숨어있던

작은 물고기들이 뛰놀고

 

어디선가 나타난 개구리가

올챙이를 키운다

 

봄비가 내린다

절 기와지붕도 적신다

 

오랫동안 쌓였던 때가

비에 씻겨 회룡천으로 쓸려간다

 

나의 어두웠던 마음도

벚꽃잎에 실어 개울물에 띄워 보낸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 정휘옹주 : 조선 선조 여섯쨰 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 시집갈 때

선조가 사패산을 하사했다함)

* 회룡사 : 의정부시 사패산에 위치하며 비구니 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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