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셨습니다. 창영님 ^^
우선 저도 정리를 해 보지요.
측대보 교차보 토론이 창영님과 저 사이에 진행 되면서 그간 견계에서 잘못 알고 있던 견의 보행에 관하여 심도있는 이론 전개가 있었습니다.
과거 창영님은 견계에 흘러 다니는 말과 각종 책자나 협회들 표준들에 언급된 사항을 비교적 차분하게 정리하는
스타일이었지 자기 주장은 그리 강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토론에서는 주장이 강하여 좀 놀랐습니다.^^
창영님이 제가 ‘교차보는 돌연변이 보행'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참여하게 되었지요?
이 말씀은 ‘야생 동물이 채택한 보행은 보편적으로 측대보인 것에 비해 교차보는 생물계에서 채택되지 않은 형질’ 이란 개념을 말씀 드린 것인데 토론 진행 도중에 창영님이 약간 확장(?)해석하고 거듭 언급되니 논점이 희석되는 것 같더군요.
또 해석하기에 따라서 교차보는 완전 불량 보행이란 의미로 들릴 수 있어 세번에 걸쳐 지난 글에서 지나친 표현이었다고 인정 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 말이 나오게 된 것은 ‘메탈’ 이란 아뒤로 ‘잘못된 것을 정리하며’ 란 제목으로 측대보에 대한
언급을 하게 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메탈님의 지난 글을 올려 보죠…
[….측대보는 어슬렁거리며 걸을 때나 지면의 요철(오목과 볼록)을 피하여 걸을 때 또는 반복된 정상걸음으로 인하여 사용된 근육이 피곤할 때 일시적으로 측대보를 하기도 합니다.
또 전람회시 핸들러의 솜씨가 서투를 때, 더 욱 빠른 걸음으로 전환시 장소가 제약될 때, 배선이 약한 경우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이 운동하는 개에서 지속적으로 측대보를 하는 경우는 어느 견종을 포함하여 전혀 없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체고가 체장에 비하여 지나치게 큰 견종인 올드 잉글리쉬 쉽독의 경우 느린 속도로 갈 때는 측대보를 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동안이지 지속적 측대보는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 개가 언제나 지속적으로 측대보를 한다면 그것은 정말 기네스 북에 올라야 하고 세계 천연 기념물로 등재되어야 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측대보를 하는 개가 있다면 우리 모두 그 개를 기네스 북에 올려 세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어야겠지만 지금까지 나는 계속해서 측대보를 한 개를 본적도 없고 개를 아는 사람 중에서 보았다는 사람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이상과 같은 메탈님 글에 제가 표현을 좀 강하게 썼을 뿐 입니다.
메탈님이 누구신지 제가 짐작은 하고 창영님이 그 분의 대리인(?) 같은 모양새가 나는 것을 본인 스스로는 탐탁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영님이 메탈님 수준은 오래 전에 넘어 선 것으로 알았었는데 이번 저와의 토론에서 – 사실 이런 기초 개념 수준을 토론 한다는 것이 많이 안타깝죠 – 창영님의 그릇에 비해 그 동안 공부가 많이 진척되지는 않았다고 솔직한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초보 수준을 갓 넘기는 보행 이론에 대해 이렇게 오래 토론할 이유는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덧 모양새가
말꼬리 잡기로 가는 것 같아서 더 안타깝네요.
그러나 논리의 세계는 이처럼 토론과 논쟁 수준으로 오면 결론은 내야 하는 법이어서 싸늘하게 전개(?)하겠습니다.
역시 [김창영] [천의무봉] 이렇게 하고 존칭은 생략합니다.
[김창영]
1. 교차보와 측대보의 의미 재확인과 상호간의 개념 차이
박상우님의 마지막 반론글을 보다가, 제가 이해하고 있는 보행 개념과 박상우님의 보행 개념에 차이가 있는
부분부터 정리해 봅니다.
1) “교차”의 사전적 의미
먼저 교차라는 단어에 대해 사전을 찾아 봤습니다.
교차 :
① 한곳에서 서로 맞닿거나 엇갈리게 되다
② 둘 이상의 것이 한곳에서 서로 맞닿거나 엇갈림 ..위의 교차 의미를 아래 보행에 대입합니다.
2) 김창영의 보행 개념
교차보냐, 측대보냐를 구분하는 주기는 1보행 주기(좌우 네다리로 한걸음 하는 것)를 기준으로 하며,
➀ 교차보 : 같은 쪽의 앞뒤 발이 서로 맞닿거나 엇갈리는(서로 멀어지는) 보행(평보, 속보 등)
따라서 같은 쪽의 발은 몸의 안쪽에서 마주치거나, 몸의 앞뒤 방향으로 벌어져 있음.
➁ 측대보 : 같은 쪽의 앞뒤 발이 쌍으로 되어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보행
엇갈리지 않음. (약간의 시차를 가지는 측대보도 마찬가지임)
❇ 저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이 개념으로 쓰고 있습니다.
[천의무봉]
창영님이 정의한 보행 주기는 [1 보행 주기(좌우 네다리로 한걸음 하는 것)] 인데 보행 주기(gait cycle)를 그렇게 말한다면 처음부터 토론이 곤란하다.
‘정의’라는 것은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나 ‘바른 의의’ 로써 ‘1+1=2’ 라고 정의 하듯이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보편적 사실을 말한다.
보행주기( gait cycle )란 말은 의학, 스포츠학, 또 생체역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다음과 같이 정의 한다.
1. 기립상태에서 어느 쪽인지 한쪽 다리의 발뒤꿈치가 접지하고 나서, 다시 그 다리의 발뒤꿈치가 지지면에
접할 때 까지를 보행주기라고 한다.
2. 발이 지면에 접촉하는 stance phase(입각기)와 발이 공간을 넘어가는 유각기(swing phase)로 나누며,
이 두 주기가 서로 율동적으로 교대로 교체하며 보행의 형태를 이룬다.
3. 한쪽 발 뒤꿈치가 땅에 닿는 시기부터 동측발 뒤꿈치가 땅에 닿는 시기.
4. 같은 발이 연속적으로 초기 접촉을 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움직임의 경로 또는 시간 간격을 말한다.
여기서 주기(週期 period, cycle)라는 말은 ‘같은 현상이나 특징이 한 번 나타나고부터 다음번 되풀이되기까지의 기간’으로 정의한다.
즉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어 반복하는 것, 봄,여름,가을,겨울, 또 엔진의 흡입,압축,폭발,배기 등을 말한다.
보행 주기는 위 정의와 같이 신체의 이동을 위해 ‘한발이 정지상태에서 그 발이 다시 지면에 접지 할 때까지의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서있는 상태를 입각기 공중에 뜬 상태를 유각기로 나누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좌우 네다리가 한걸음 하는 것’을 보행 주기라고 파악하는 자체가 오류 이다.
또 창영님은 [➀ 교차보 : 같은 쪽의 앞뒤 발이 서로 맞닿거나 엇갈리는(서로 멀어지는) 보행(평보, 속보 등)
따라서 같은 쪽의 발은 몸의 안쪽에서 마주치거나, 몸의 앞뒤 방향으로 벌어져 있음.
➁ 측대보 : 같은 쪽의 앞뒤 발이 쌍으로 되어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보행
따라서 같은 쪽의 앞발이 앞으로 향해 있을 때 같은 쪽의 뒷발도 앞쪽으로 향해서 같은 쪽의 발끝 방향은 마주치거나 엇갈리지 않음. (약간의 시차를 가지는 측대보도 마찬가지임) ] 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말은 보행주기의 기작을 오해한데서 비롯된 단지 스틸(정지) 사진에서 보여지는 ‘V’ 형태의 상태만으로 보행을 측대보냐 교차보냐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보행 주기는 입각기와 유각기로 나누어 설명하며 각각 시작->중기->말기 가 있다.
또 보행 속도에 따라 입각기말과 유각기 시작은 거의 동시에 이뤄지기도 한다.
따라서 한쪽 뒷발의 유각기말과 입각기 시작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짐에 따라 같은 쪽 앞발은 속도가 느린 보행일 경우는 입각기 말이고 속도가 빠른 보행이라면 유각기 시작이 된다.
이러한 보행 주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경우 한쪽 뒷발이 유각기말과 입각기시작(정지)이 되는 시점에서 같은 쪽 앞발이 유각기가 막 시작될 때 정지 사진으로 보면 같은 쪽 발이 붙어 있는 형상으로 보이므로 측대보행이 아닌 교차보행을 하는 것으로 아래 그림처럼 오해할 수도 있다.
위 강아지 사진은 한진동 회원이신 '김명수솔'님의 강아지 보행 사진이다.
성견 사진과 자견 사진 중 한장은 같은 보행 주기라서 배제하고 세장의 보행 사진을 보행주기에 맞게 배열하였다.
아래는 측대보로만 걷고 뛰는 낙타의 사진을 참고로 배열하였다.
좌 상단 사진은 우측뒷발이 유각기 말이자 정지기 시작으로 들어가고 있고 이때 앞발은 유각기 시작이 되고 있다.
다음 사진은 우측 뒷발이 정지기 중기이며 우측앞발은 유각기 중기이다.
맨 우측 사진은 우측 뒷발이 입각기말이며 우측 앞발은 유각기말 상태이다.
이것을 창영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파악한다면 좌측의 사진을 교차보라고 하는 것으로써 보행주기 이해가 없는 말씀이다.
좌측 강아지 사진에서 우측 앞발이 움직이는 것만 보아도 다음 동작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인데 정지 사진의 같은 쪽
앞뒷발이 가까이 있으므로 교차보라고 하는 것은 보행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좌측에 교차보를 우측엔 측대보를 배열하였다.
동물의 보행은 지면의 반발을 기초로 뒷다리에서 힘을 발생 시킨다.
즉 언제나 힘의 발생이 뒷발이기에 앞발은 발생한 힘에 의해 무게중심의 이동이 있게 되어 견체가 전진하고 앞발에서는 견체를 정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힘과 운동의 관점에서도 보면 창영님의 보행 논리대로라면 위 강아지 사진을 교차보라고 가정한다면 우측 앞발이 움직이므로 먼저 힘을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다음엔 좌측 뒷발이 곧 이어 따라가야 교차보가 성립한다.
그러나 그 다음 동작 즉 중간 사진을 보면 그렇게 진행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창영]
사진(특히 회색 늑대가 크게 나온 부분)을 보시면 분명히 같은 쪽의 앞뒤발이 몸의 중앙에서 마주치거나, 같은 쪽의 앞뒷발이 서로 몸체의 바깥쪽을 향하고 있는 순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교차보)
[천의무봉]
이 말씀 역시 창영님은 교차보행에 대한 해석을 단지 같은 쪽의 앞뒷발이 가까이 있는 순간만으로 하고 있다.
역시 창영님이 보행사이클이라든지 나아가 보행분석(게이트 애널리스)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필자가 다시 사진을 그대로 올리고 옆에 보행 주기에 대한 설명을 해 보았다.
이런 작업까지 하면서 창영님의 개에 대한 지식이 그래도 일반인들보다 월등하다고 판단한 필자의 생각은 어디서
온 것인지 필자도 알 수가 없다. (창영님이 서운하게 생각할 어휘 표현이 많음은 필자도 유감.)
뒷다리의 추진과 이동 그 사이에 앞다리의 상태가 약간씩은 시차에 따라 움직임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해를
못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앞뒷발 V 자 형으로 붙은 것만으로 교차보로 판단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ㅎ
그림에 필자가 해석을 붙였다.
입각기는 정지기로 유각기는 전진기로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말을 바꾸었으며 각 주기는 초,중,말로 표현했다.
보행은 초->중->말 로 이행되므로 주기라고 한다.
따라서 ‘전진기 초’ 는 다음 상황은 ‘전진기 중’ 그 다음은 ‘전진기 말’ 이렇게 되는 것이다.
단 각 주기에서 전진기 말은 정지기 초와 거의 비슷하기에 옆에 별도 해석을 붙였다.
정지기도 ‘정지기 초->정지기 중->정지기 말’ 이렇게 반복된다.
이렇게 이해 하여야 뒷다리의 힘의 발생과 그에 따른 무게 중심의 이동 그리고 정지까지 즉 '보행의 주기'를 아는 것이다.
[김창영]
토론의 전개과정과 정리
1) 박상우님께서는 메탈님의 글에 대해
- 측대보가 원보법이고 야생보법이며, 교차보는 가축화의 과정에서 돌연변이로 생겼다.
- 야생에서 교차보는 생존에 불합치하는 형질이다.
- 측대보가 자연의 야생적 걸음이라면 대각보는 문명의 세련된 걸음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위 내용을 일반적으로 해석하면 교차보는 돌연변이에 의해 생겼으므로 야생에서는 교차보가
보여서는 안된다는 상당한 강도의 문구입니다. (사실 이 말씀 때문에 금번 토론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모든 보법이 야생의 보법이고, 야생에서도 교차보가 나타남을 늑대 등의 사진으로 반론하였습니다.
[천의무봉]
메탈님의 대리인처럼 된 상황이 창영님 본인과 관계가 있던지 없던지 토론은 진행되었다. ^^
마지막 3항은 - 필자가 어느 글에서 본 내용을 올린 것- 필자의 주장과 상관 없는 내용이며 측대보에 관한 인터넷에
흔한 문구다.^^
측대보가 야생의 원보법이란 점 교차보는 생존에 불합치 한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첫째 야생 동물의 대부분이 측대보를 하고 있다.
둘째 교차보와 측대보가 공존한다 가정해도 야생에서 교차보를 하는 동물이 거의 없게 이유를
집단 유전학적 내용으로 하디바인베르크의 정리를 들어 설명하였다.
셋째 교차보는 측대보에 비해 충격량이 크고 유연성에서 보용 효율이 낮다.
넷째 보행의 개념이 단지 목적지까지의 이동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동물은 보행 동작을 통해 매복과 접근, 기습은 물론 회전이나 도약,비월 동작 등에서도 모두 측대 보법 즉 같은
쪽 앞뒷발을 운용하는 것은 측대보가 오리지널 보법임을 증명한다.
다섯째 개과동물 전반의 수렵형태는 견체에 미치는 지면 충격량을 줄이기 위한 장거리 수렵으로 생존하는
점을 고려하였다.
상기와 같이 살펴 보면 교차보행의 속도 이점은 충격량의 폐해와 측대보의 다양한 이점에 비할 수가 없으므로 야생 동물들이 대부분 측대보를 채택한 이유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창영님의 측대보행주기 이해를 위해 다시 설명을 곁들여 올린다.
[김창영]
주요논점 이외의 내용
그리고 박상우님께서 말의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제가 말의 지구력이 뛰어나다는 취지로 올렸던 아래 자료 에 대해 박상우님께서는 "한마디로 전문성이 결여된 책자가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하셨는데, 이 책자는 스티븐부디안스키가 지은 "말에 대하여"라는 책입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인지의 여부는 인터넷을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의무봉]
스티븐 부디안스키는 어느정도 필자도 알고 있다. 각종 동물에 대하여 시리즈로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과학자라는데 '말에 대하여'는 읽지 않았다.^^
이 분은 발상의 전환 즉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동물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통찰력 있는 글을 쓰는 분이라는데
이 […에 대하여] 시리즈는 대중적 인기가 높지만 전문성이 높은 내용은 분명 아니다.
그의 책은 저널리스트답게 그간의 다른 학자들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나열식으로 전개하다가 동물행동학적 관점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어 놓는다.
고양이에 대하여,개에 대하여,말에 대하여,사자가 말을 한다면...등 안 건드리는 동물이 없다.
동물행동학은 불과 50년 정도의 비교적 최근의 학문분야이다.
따라서 모든 학문의 초기 연구가 그렇듯이 늘 새로운 주장이 불과 몇 개월 몇 년이 가지 않아 바뀌게 된다.
콘라드 로렌츠는 동물행동학의 태두이지만 오늘날 그의 주장이 정설로 받아 들여지는 내용은 많지 않다.
그리고 스티븐 부디안스키의 저서 ‘말에 대하여’ 에서 인용한다고 밝혀야 하는 책임(?)은 창영님에게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자료의 가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인용원문의 저자 출처가 중요하기에 그렇다.
같은 저서 중에도 주장의 상반되는 내용은 늘 발견되는 것이다.
메탈님의 측대보 비하 발언 한 줄 바로 아래 측대보의 유용성을 또 언급하는 것처럼…..^^
스티븐 부디안스키의 '말에 대하여' 중에서 창영님께는 필요 없을 것 같지만 필자가 필요한 부분을 옮겨 본다.^^
[… 말이 진화의 조건에서는 멸종 1순위에 꼽힐 정도로 자연환경에 살아남기 힘든 취약함을 지니고 있어 소 돼지 등 다른 가축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길들여져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종의 생존 전략을 선택했다…말은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부숴진다….]
동물행동학적 논조의 문제점은 스티븐부디안스키 뿐 아니라 다른 학자들에게서 늘 발견되는데 진화론과 유전학과의 필연적 갈등을 부른다.
스티븐부디안스키가 [… 개는 인간의 약한 부분을 건드리고 공략했다…눈이 크고 머리가 둥글고 몸 집이 약하고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개들이 사랑받는 기술은 이것입니다….] 이렇게 말했는데
이것은 진화론이나 유전학의 ‘진화는 우연의 결과’에 배치되는 관점이다.
스티븐부디안스키는 또한 [… 세균들은 섬유소를 분해해 체내 효소들이 소화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 주고, 소는 세균들이 거주하고 작업할 만한 공간을 제공하는 공생관계가 된 것이다….]
이라고 마치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지성을 지닌 소와 세균들이 공생관계를 구축한 것처럼 말한다.
스티븐 부디안스키처럼 학자출신의 저널리스트들은 결국 ‘방송의 시청률’ 문제 같은 ‘독자의 재미=판매 부수’를 적극 생각하기에 대중이 읽는 재미는 있지만 전문 연구자료나 토론 자료로써의 가치가 반드시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영님이 그의 글을 제대로 인용한다면 저자가 ‘말에 대한 전반적 고찰을 이렇게 하였다’고 전제를 하고 인용하던지 해야 하는데 휴대폰으로 대충 찍어서 저자명이나 출처 근거 없이 논쟁에 필요한 부분만 올리는 것은 바람직한 토론 태도는 아니라 할 것이다.
필자가 올린 윗 글처럼 말이 작은 충격에서 쉽게 부숴질 수 있는 몸을 가졌다고 한 스티븐부디안스키의 결론은 무엇이라고 창영님은 생각하는가?
말의 근육이 부수어지기 쉬운 수수깡 같아서? 아니면 지나치게 질주를 하다가 문제가 생겨서? 어느 쪽인가?
자료 문제가 나와서 말씀인데 창영님이 토론 진행과정에서도 보면 주로 필자가 애써 몇 시간씩 걸린 자료를 그냥
갔다 쓰는 것도 좋지만 ‘좀 쓰겠습니다’ 라는 말이라도 늘 있는 것이 좋고 누가 보더라도 그냥 상대에 대한 공박이
아닌 정확한 이론 제시와 논리 주장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라는 생각이라도 갖게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점들이 예전의 창영님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김창영]
< 필자가 올린 늑대 사진을 근거로 제시 하면서…사진이 커 생략>
위 사진의 개체와 뉴기니아 싱잉독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유사점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 먹이를 물고가는 개체는 꼬리가 조금 짧기는 하고, 사육이 되는 개체인지는 몰라도 박상우님께서 처음에 올리신 사진의 내용대로 중위도 지역의 늑대가 맞다고 생각됩니다.
[천의무봉]
이 말씀에는 두가지를 말씀 드린다.
하나는 좌중단과 좌하단에 대한 필자의 설명인데 좌하단은 딩고 강아지이고 중단은 뉴기니아 싱잉독과 같은 필자의
컴퓨터 폴더에 들어 있는데 폴더가 수십개이고 내용도 많아서 자료를 만들면서 이리저리 좀 섞인 점을 인정한다.
이 역시 창영님이 필자의 자료를 자주 가져가서 본인의 주장을 하는 통에 창영님이 필자의 실수에 덩달아 실수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창영님이 싱잉독 사진이라고 올린 저 몇 장 사진과 유사점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솔님이 그 사진을 보고 ‘늑대가 아닌 것 같다’ 라고 한 사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론 필자는 솔님에게 이런저런 문제로 쪽지나 기타 통신수단을 이용해 의견을 교환한 사실이 없다.
필자 폴더의 사진이라고 알고 있고 솔님이 지적하신 마치 골절기로 자른 냉동실 고기덩이를 물고가는 사진과
그 환경이 사육장 환경 같아서 그런 것이다.
보면 개나 늑대가 한 곳에서 사육되면서 부스러뜨리는 나무부스러기라든지 인공적으로 조성한 조경수와 바위나 흙의 색깔 등등 야생이라고는 볼 수 없어 그렇게 얘기한 것이다.
그것을 지적한 것은 애초에 필자가 올린 사진이라 하더라도 독자들께서 그런 지적이 있다면 마땅히 다시 살펴야 하는 책임이 창영님에게 있지 천의무봉이 과거 올린 자료가 잘못이라고 하는 것은 바른 토론자세가 역시 아니다.
싱잉독 사진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몇 장 배치해 볼 테니 창영님이 올린 개와 비슷한 환경과 개의 모습을 염두해 두고 보기 바란다.
싱잉독 사진이 약 300 여 장 있는데 이런 저런 토론과정에서 작업용 폴더를 만들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에서 섞인 것
같은데 뭐 그런 이유로 늑대라고 올린 사진을 내리지 않았다면 글을 수정할 권한이 없는 필자로서는 어쩔 수 없다.^^
결론
창영님이 교차보가 원형의 보법이고 동물들도 주로 교차보를 한다고 주장한 이유를 지난 창영님 글을 통해 알았다.
김창영님은 보행 주기(gait cycle)에 대한 이해를 학계에서나 필자가 이해하는 것과 달리 '네다리가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따라 힘의 발생과 이동 정지 같은 사이클이 아닌 같은 쪽의 앞뒷발이 모여 있는 것이라면 무조건
교차보로 이해하는 생체역학이나 보행분석학의 방법에 배치되는 즉 필자와 반대되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창영님이 모두에서 표현한 것처럼 견계에서 보편적으로 교차보와 측대보를 창영님처럼 이해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안타깝지만 개에 대하여 기초적 지식도 없는 협회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엉뚱한 시각으로
달리는 개들을 심사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토론으로 창영님 견식을 확인할 기회였지만 서로 이해를 완전히 달리하는 차원에서는 진정한 창영님의
견 지식의 세계를 보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의 골격이나 보행을 파악하는 것은 서로 별개의 개념이 아닌 동일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면 창영님이나 애호가 여러분이 이번 토론을 통해 보행의 주기와 보행 분석법을 익혀 완성도 높은 진도개의
골격이나 보행을 파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줄인다.
.....................................................................................................
창영님 수고 많았습니다. 조만간 만나면 소주 한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