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이별 / 신광진
이별이 두려워 떠나가면 잊힌다고
차갑게 돌아서야 가는 마음 아프지 않게
눈 속에 들어와 자꾸만 앞을 가려
앞에 서면 마음을 감추고 웃고있어도
감싸주지 않은 상처는 어떡하나
내 슬픔보다 환하게 밝혀주고 싶었어
언젠가 싸매준 마음 하나면 돼
멀리서 바라만 볼 때도 행복했는데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아
내리는 비 처량하게 슬프게 흐느껴
밤이 깊어가도록 바람은 소리 내어 울어
자고 나면 일을 하고 또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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