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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미동이의 혼비백산 중국여행기 -1-

작성자미동-이철규|작성시간06.09.15|조회수55 목록 댓글 1
 

에필로그


여행! 떠남! 자유분망! 떨침!

언제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용어들이다.

삶의 연결고리에서  훌-훌- 털고 떠남은

사회부적응 행동이라는 낙인으로 생각되어

사회라는 동심원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쉬운일인가!

떠남이라는 용어에 집착할수록 점점 옥죄는 일들이

우리네 삶아니던가.

그러나 사회생활에서 툴-툴- 털고 떠나는 용기는

삶에 용기와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털어도 끝없이 일어나는 먼지처럼

삶이란 인연이란 끈질긴 사슬을 마지막까지 끊지못한 삶이

우리네 삶인지 모른다. 그 사슬을 묶어놓고

떠난다는 자체가 또 하나의 인연인지모른다.

지난 추억을 눈감고 새김질하면  할수록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머금고 가슴이 두근두근해진다.


이번여행길은 색다른 추억이 되어 가슴을 요동치게한다.

형의 중국어 실력 믿고 따라 나섰던 동생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여행 내내 가슴앓이 했고,

나이 불혹(不惑)에 또 다시 대륙에 내팽겨치듯

혼비백산된 정신을 가다듬어서 하루하루를

여삼추(如三秋) 마음으로 다녔다.

믿고 떠났던 머릿속 중국어는

대륙에 도착하자 기억의 망각속에서

도무지 빠져나올 줄 몰랐다...정말 짱나!!


사춘기 중딩 딸아이는

동행한 잘생긴 학생에게 한 눈팔다못해 두눈까지 팔았다.

애비가슴에 염장 +_애간장 녹여

여행길이 고행길이 되어 내내 가슴에 쥐나게 하였다.


다시 태어나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중원에서 사슴처럼 울부짖었지만

돌아와 찬찬히 되새김질하면

또 하나의 추억꺼리가 되어 가슴으로 알알이 스며든다.


2006년 새해.

가족모임에서 동생에게 한마디 던진다.

‘함께 여행 가보지 않으련?“

“어딜?”...”여행!“

“이번 여행은 괜챦은 코스야...”

‘걱정하지 말어! 나만 믿어보라구!’


반신반의하는 동생에게 유혹의 사과를 던진다.


‘ 내친 김에 가족 모두 가도 괜챦다구!’

‘ 용중,예지(조카들)에게 해외경험도 주고 역사공부 기회도 되고.....

‘앞으로 국제시대에 동참하려면 자주 해외나들이 해봐야.....’


반신반의 하든 동생네 식구들이

별자리꿈 꾸듯 긍정반응을 보인다.

그 별꿈이 생고생이 될 줄이야 나도 모르고 저도 모르고

아무도 몰랐다. ‘믿는 도끼에 내 발등 찍히는 꼴이 되었다.

지금도 제수씨 눈치살피며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항상 말만 앞세운다!’는 집사람의 눈총에도,

‘그래도 해 본다는 것이 어딘디! 중얼거리며 자위해 본다.


2006 여름배낭여행이 중여동(중국여행동호회)주관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여름배낭여행은 중국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청도가서 북경찍고 상해거처 돌아오는 여행이며

중국의 고대와 현대를 넘어 미래를 느낄수 있는

최적의 기회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어른에게는 역사인식 기회를

학생에게는 중국대륙의 거대함속에 미래를 비교할 수 있고

아낙에게는 짝퉁(?)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기회를 만들었다.


비행기,기차,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 기회의 장을 주었다.

배낭여행 2차팀(8월5일- 13일)으로 다녀온 후

7박8일간의 여정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정리해 본다.

기행문을 정리하면서 스쳐지난간 일을 찬찬히

새김질하는 사이에도 당시의 급박함,두려움, 등등의

생활이 다시 가슴에 도리질을 느끼며

정리한다. 정리한 글들이 후일 여정에 지침이 되어

모든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얘깃거리가 되어

널리 회자(膾炙)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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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원근 | 작성시간 06.09.16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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