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에 접혀 오는
임현숙
어둠이 먼저
강물을 에워싸는 밤
쏟아지는 빗줄기
신음하는 수면을 쓰다듬으며
괜찮아
그 한마디에
포트만 다리 아래로
멍든 하루가 몸을 던진다
뜨거운 숨을 토하던
심장이 식어간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상처 입은 심장을 핥고
개구리울음은 멀리서
강물 위를 건너오는데
젖은 눈길이
서편 하늘로 달려간다
저기 어디쯤
푸른 소식 하나
접혀 오고 있을까.
-림(20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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