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ic poem No.6 'Mazeppa'
리스트 교향시 제6번 <마제파>
Franz Liszt, 1811-1886
리스트의 ‘마제파’는 카자흐족의 수장 이반 스테파노비치 마제파(1644-1709)를 다룬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된 교향시이다. 마제파는 본래 귀족 출신이지만, 젊었을 때 폴란드 국왕 ‘요한 카지밀’의 궁정에서 봉직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어느 백작의 미모의 젊은 부인과 정을 통하다 발각되어 말 등에 거꾸로 묶인 채 황야로 추방당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산과 들을 3일간 헤맨 끝에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카자흐 기병들에게 구조된다. 거기서 기병대에 입대한 마제파는 영웅적 성격으로 부대를 통솔하여 코사크 사령관에까지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43세인 1687년에는 카자흐족의 수장이 되었다.
리스트는 마제파의 강한 성격에 이끌려 이 곡을 작곡하게 된다. 곡의 첫머리는 말에 거꾸로 묶여 황야로 내동댕이쳐진 마제파를 그리고 있는데, 쉼 없이 연주되는 셋잇단음은 말발굽소리를 묘사한다. 이어 황야에 떼 지어 나는 새들의 울음소리는 관악기로 묘사된다. 이어지는 곡상은 낮고 짧은 탄식의 간주가 연주되는데, 이 부분은 마제파가 병사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상황을 묘사한다. 이후 기력을 되찾은 마제파의 주제가 떠오른다. 이 주제는 강렬한 트럼펫의 취주에서 시작되는데 이 전개는 바로 행진곡조로 옮겨지고, 마제파의 영웅적 운명이 바뀌는 상황을 그린다. 이윽고 카자흐족의 수장이 된 마제파의 주제가 장엄하게 이어지고, 승리와 영광의 찬란한 코다가 전개된 후 전곡을 마친다.
Radio Filharmonisch Orkest o.l.v. James Gaffigan
리스트는 이미 15세 때, 위고의 소설에 감동하여 마제파 연습곡을 작곡한 바 있다. 그리고 1837년에 만든 d단조 협주연습곡의 기초를 이루는 곡에서도 이 교향시의 전조가 나타난다. 이후 이것이 결실이 되어, 1851년 교향시 제6번 마제파가 완성된 것이다. 초연은 1854년 4월 바이마르에서 리스트 자신의 지휘로 연주되었다.
출처: 베토벤하우스 카페 /베토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