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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레그리 / 미세레레 메이, 데우스 -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Miserere mei deus) - 테니브리 합창단 & The Sixteen

작성자박기현|작성시간20.09.27|조회수208 목록 댓글 0

 

 

 

 

Gregorio Allegri (1582 - 1682)

Miserere mei, Deus


알레그리 -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

(-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Gregorio Allegri's Miserere mei, Deus - Tenebrae


Tenebrae - choir

conducted by Nigel Short


[Filmed at St Bartholomew the Great, London]



Miserere Mei Deus


Harry Christophers, conductor

The Sixteen

[BBC Four Sacred Music Series Special

All Hallows, Gospel Oak, London]


[영국 BBC Four 방송에서 시리즈로 내보낸 ‘Sacred Music’(聖歌) 시리즈 스페셜 편

‘알레그리의 미제레레’입니다. 음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시리즈는 초창기 음악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현장에서 찾아 살피고 이어 연주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고음악 연구자이며 지휘자인 해리 크리스토퍼스가 지휘하고 그가 설립한

보컬 앙상블 ‘The Sixteen'이 연주합니다.]




Miserere mei, Deus,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n.
Et secundum multitudinem miserationum tuarum dele iniquitatem meam.
하느님, 주님의 인자를 좇아 나를 불쌍히 여기시며
주님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Amplius lava me ab iniquitate mea: et a peccato meo mund me.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하게 하소서

Quoniam iniquitatem meam ego cognosco 
et peccatum meum contra me est semper.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Tibi soli peccavi et malum coram te feci :
ut justificeris in sermonibus tuis et vincas cum judicaris.
내가 주님께 범죄하여 주님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Ecce enim in iniquitatibus conceptus sum 
et in peccatis concepit me mater mea.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Ecce enim veritatem dilexisti
incerta, et occulta sapientiae tuae manifestasti mihi.
중심에 진실함을 주님께서 원하시오니
내 속에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

Asperges me hyssopo, et mundabor 
lavabis me, et super nivem dealbabor.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어지리이다.

Auditui meo dabis gaudium et laetitiam
et exsultabunt ossa humiliata.
나로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듣게 하사 주님께서
꺾으신 뼈로 즐거워하게 하소서.

Averre faciem tuam a peccatis meis
et omnes iniquitares meas dele.
주님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도말하소서.

Cor mundum crea in me, Deus
et spiritum rectum innova in visceribus meis.
하느님,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Ne projicias me a facie tua 
et spiritum sanctum tuum ne auferas a me.
나를 주님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Redde mihi laetitiam salutaris tui 
et spiritu principali confirm‎‎‎‎‍a me.
주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시어 나를 붙드소서

Docebo iniquos vias tuas 
et impii ad te convertentur.
그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님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님께 돌아오리이다.

Libera me de sanguinibus, Deus, Deus salutis meae 
et exsultabit lingua mea justitiam tuam.
하느님, 내 구원의 하느님, 피흘린 죄벌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님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Domine labia mea aperies 
et os meum annuntiabit laudem tuan.
주님 내 입술을 열어주소서 내 입이 주님을 찬송하리이다.

Quoniam si voluisses sacrificium, dedissem utique 
holocaustis non delectaberis.
주님은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님은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보통 줄여서 ‘미제레레’라고 함)는 원래, 예수가 죽기 

며칠 전 날들을 가리키는 성주간(수난주간, 고난주간) 마지막 날인 성금요일에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에서 행하는 저녁 미사에 불리는 곡이었다.

‘테네브레(어둠)’라는 이름의 이 미사는 촛불을 하나씩 꺼 나가며

진행되며 ‘미제레레’의 거룩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촛불이

하나하나 꺼지면서 어둠 속에서 마무리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곡의 가사가 시편 51장이라는 것이다.

시편 51장은 다윗이 밧세바와 통정한 뒤 참회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신성한 성당에서 그것도 수난주간에 속세의 죄악을 노래하니 아이러니

하다 할까. 물론 신에게 자비를 구하며 신을 찬미하는 참회의 노래이긴

하진 말이다.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는 수도사 윌리엄이

바로 그런 이유로 교황청에서 이 노래가 불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장면이 나온.



교황청이 봉인한 곡, 모차르트가 암보해 바깥세상으로 유출


음악 자체가 환상적이고 아름답지만, 이 곡이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는

교황청이 이 음악의 악보를 봉인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1770년까지 이 곡은 교황의

명으로 시스티나 성당에서만 불렸다고 한다. 당시 폐쇄적이었던 교황청은

이 음악의 악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시스티나 성당 바깥에서 연주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시켰다. 이로 인해 악보가 정식으로 공개되기전인 1770년까지

이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은 바티칸까지 일부러 찾아가야만 했다.

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괴테는 <이탈리아 기행>에서 이 곡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던가를 묘사하고 있다.


모차르트도 이 곡과 관련해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과시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1770년 14살 때 아버지와 함께 시스티나 성당을 찾은 모차르트는

그곳에서 이 곡을 처음 들었다. 이 신성한 음악을 현장에서 들으며 옮겨 적는 것은

절대 금지되었기 때문에, 모차르트는 10분 남짓한 이 음악을 암기하여 숙소로

돌아와 기억만으로 써 내려갔고, 며칠 후 성당을 찾아 음악을 다시 듣고

몇몇 미진한 부분을 수정했다고 한다.


수백 년 전 이 곡을 유출당한 당시 교황청 입장으로는 모차르트가 무척

미웠겠지만, 후대 작곡가들과 음악 애호가들은 모름지기 모차르트에게

고마움을 표하는게 마땅할진저. 이 곡에 감동을 받은 모차르트는 훗날

<미제레레, Op.85>를 작곡했다.  1771년, 알레그리의 <미제레레>는 바티칸의

다른 악보들과 함께 영국 음악학자 찰스 버니에 의해 세상에 공개됐다.

너무도 고귀하고 아름다워 교황마저 숨기고 싶었던 음악,  그것이 바로

알레그리의 <미제레레>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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