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蘭皐 金삿갓의 詩 (15) * 蘭皐 金炳淵의 平生詩(난고 김병연의 평생시) *金삿갓이 자신의 平生을 읊은 詩. 鳥巢獸穴皆有居(조소수혈개유거)/새에게는 둥지 있고 짐승 또한 굴이 있거늘 顧我平生獨自傷(고아평생독자상)/나의 평생 돌아보니 정처 없이 홀로였네. 芒鞋竹杖路千里(망혜죽장노천리)/죽장에 짚신 신고 수천리를 방황했고 水性雲心家四方(수성운심가사방)/물처럼 구름처럼 아무데나 내 집 삼았네. 尤人不可怨天難(우인불가원천난)/하늘 향해 내 팔자를 원망키도 어려워 歲慕悲懷餘寸腸(세모비회여촌장)/세밑에 슬픈 감회 애를 끊는 듯해라. 初年自謂得樂地(초년자위득락지)/어릴 때는 故鄕좋다 자랑했나니 漢北知吾生長鄕(한북지오생장향)/漢江 북쪽 내가 자란 고향이었네. 簪纓先世富貴人(잠영선세부귀인)/家門은 名門이라 富貴한 사람 많았고 花柳長安名勝庄(화류장안명승장)/내 집은 장안에서도 명승의 터였네. 隣人也賀弄璋慶(인인야하농당장경)/이웃에서 우리 家門에 아들 낳음 慶賀했고 早晩前期冠蓋場(조만전기관개장)/나 또한 出世하리라 모두 期待했었네. 髮毛稍長命漸奇(발모초장명점기)/두발 겨우 자랄 때 운명 점점 기박하여 灰劫殘門飜海桑(회겁잔문번해상)/桑田碧海로 名門은 잿더미가 되었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 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依無親戚世情薄(의무친척세정박)/의지할 친척 없고 세상은 박정하여 哭盡爺孃家事荒(곡진야양가사황)/父母喪 치르고 나니 가사는 荒凉했네. 終南曉鐘一納履(종남효종일납리)/南山 새벽 鐘소리에 허겁지겁 故鄕떠나 風土東邦心細量(풍토동방심세량)/이 땅에 오고 간 발자취 한이 없어라. 心猶異域首丘狐(심유이역수구호)/마음은 異域에서 故鄕만 바라보고 勢亦窮途觸藩羊(세역궁도촉번양)/形勢는 궁할 대로 窮塞한 모습이라.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南州徒古過客多(남주도고과객다)/楊州에는 예로부터 길손이 많지만 轉蓬浮萍經幾霜(진봉부평경기상)/부평초처럼 방황하기 이미 몇 해 련고. 搖頭行勢豈本習(요두행세기본습)/집집에서 머리 숙임이 내 本色이 아니며 揳口圖生惟所長(설구도생유소장)/입 가지고 구걸함이 어찌 내 長技이랴. 光陰漸向此中失(광음점향차중실)/歲月은 이러는 사이에 흘러만 가고 三角靑山河渺芒(삼각청산하묘망)/三角山도 이제는 눈에 아물거려라. 江山乞號慣千門(강산걸호관천문)/求乞하며 두드린 門이 千을 넘을 것이나 風月行裝空一囊(풍월행장공일랑)/풍월해장의 주머니는 비었을 뿐 일세. 千金之子萬石君(천금지자만석군)/千金家門의 子孫이요, 萬石꾼의 자식이 厚薄夢風均試嘗(후박몽풍균시상)/厚하고 薄한 家風을 골고루 맛보았네. 身窮每遇俗眼白(신궁매우속안백)/身世 奇薄하여 사람들의 蔑視를 당하니 歲去偏傷髮髮蒼(세거편상발발창)/그 누가 내 身世가 이러함을 알았으랴. 歸兮亦難侄亦難(귀혜역난질역난)/歸鄕도 어렵고 他鄕에 머물기도 어려워 己日彷徨中路傍(기일방황중로방)/여러 날 길거리에서 彷徨하노라. * 金삿갓 自身이 自己의 一生을 自傳的으로 읊은 詩이다. 그의 生活을 端的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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