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차文化遺産踏査; 朝鮮, 병풍의 나라 (3-2)
(50) 무이구곡도 10폭병풍[武荑九曲圖 十幅屛風] -蔡龍臣 작 -1904년 –비단에 채색 –호림박물관 石芝 蔡龍臣(1850~1941)은 肖像畵로 잘 알려진 畵家이나 山水畵도 종종 그렸다. 武荑九曲圖는 중국 南宋의 朱熹가 쓴 <武夷櫂歌>를 主題로 하는 그림이다. 1폭부터 9폭까지 武荑九曲이 차례로 전개되고, 마지막 폭은 이를 종합한 總圖 형식으로 그렸다. 江은 石芝 蔡龍臣이 즐겨 구사한 옅은 파란색으로 칠했으며 水面에는 배를 타고 武荑九曲을 감상하는 人物들을 生動感 넘치게 표현하였다. (*芝: 지초 지 *荑: 벨 이 *熹: 빛날 희 *櫂: 노 도) *武荑九曲: 福建省 崇安縣 武荑山에 있는 아홉 굽이 계곡. 경치가 뛰어나며 宋의 朱子가 武荑九曲歌를 지은 곳이다. <宋史 辛棄疾傳> 九曲의 명칭은 ‘升眞洞, 玉女峯, 仙機岩, 金鷄岩, 鐵笛亭, 仙掌峯, 石唐寺, 鼓樓岩, 新村市’이다. -群書拾唾- (*棄: 버릴 기 *疾: 병 질 *升: 오를 승 *笛: 피리 적 *掌: 손바닥 장 *鼓: 북 고 *拾: 주을 습 *唾: 침 타)
(51) 武荑九曲圖 十幅屛風 前半部
(52) 武荑九曲圖 十幅屛風 後半部
(53) 누각산수도 6폭병풍[樓閣山水圖 六幅屛風] -19세기말~20세기초 –비단에 채색 –개인 소장 樓閣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靑綠山水를 어울리게 그린 그림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宮中 樓閣山水圖는 건물을 중심으로 한 界畵이나 이 병풍은 건물이 山水와 구름에 반쯤 가려있어 山水가 더욱 돋보인다. 다리 위로 나귀를 타고 가는 선비(2폭), 낚싯배와 漁船 몇 척이 素材로 등장하는 것은 南宗山水畵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다. 6폭에 그린 城壁은 다른 樓閣山水圖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이다. *界畵: 먼저 무늬를 채색한 다음 빛깔과 빛깔의 구별이 뚜렷하게 보이도록 먹으로 줄을 그리는 일).
(54) 누각도 8폭병풍[樓閣圖 八幅屛風] -19세기말~20세기초 –비단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不透明한 하늘과 黃土色 山을 배경으로 中國風 殿閣이 전면에 배치된 매우 낯선 그림이다. 그림 속 殿閣의 구성요소, 色彩構成, 배치방식은 19세기의 표현법을 繼承하고 있으나 日本繪畵의 영향과 西洋畵法의 적극적인 수용으로 構圖와 세부표현에서 차이가 확연하다. 이외에도 둥근 문, 벽돌 벽, 담장에 난 窓戶와 같은 建築要素에서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55) 금니노안도 6폭병풍[金泥蘆雁圖 六幅屛風] -楊基薰 작 -19세기후반 –비단에 금니 –梨花女子大學校 博物館 20세기초 平壤을 據點으로 활동한 畵家 石然 楊基薰(1843~?)은 특히 蘆雁圖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蘆雁圖는 ‘蘆雁’의 발음이 ‘老安’과 같아 老後의 平安을 기원하는 吉祥的인 意味가 더해지면서 더욱 유행하게 된다. 검은 비단에 金泥를 사용했으며 원래는 10폭이었으나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粧䌙한 것으로 생각된다. 화려한 金泥의 筆致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泥: 진흙 니 *蘆: 갈대 노 *雁: 기러기 안 *薰: 향초 훈 *䌙: 동일 황) *粧䌙(裝潢): 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이나 畫帖, 족자 따위를 꾸미어 만듦. 또는 만든 것. (*潢: 웅덩이 황)
(56) 서화미술회 10인합작도 10폭병풍[書畵美術會 十人合作圖 十幅屛風] -강진희, 정대유, 김응원, 강필주, 안중식, 김은호, 이상범, 이한복, 노수현, 최우석 -1917년 –비단에 채색 1917년 봄, 朝鮮書畵美術會에 참여했던 畵家 10명의 合作品이다. 참여한 작가는 두 世代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앞 世代의 菁雲 姜璡熙, 又香 丁大有, 小湖 金應元, 渭士 姜弼周, 心田 安中植이 전통적 構圖와 節制된 표현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次世代인 以堂 金殷鎬, 靑田 李象範, 無號 李漢福, 心汕 盧壽鉉, 鼎齋 崔禹錫은 화사한 淡彩로 寫生性과 裝飾性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對照的이다. 近代 書畵界의 世代交替와 畵風 傳承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璡: 옥돌 진 *渭: 물 이름 위 *汕: 오구 산 *鼎: 솥 정 *淡: 맑을 담 *彩: 채색 채)
(57) 화훼영모도 10폭병풍[花卉翎毛圖 十幅屛風] -安中植 작 -1918년 –비단에 채색 –호림박물관 心田 安中植(1861~1919)은 朝鮮의 마지막과 近代를 연결하는 畵家로 일생에 걸쳐 吾園 張承業과 관련된 行蹟이 多數 확인된다. 安中植의 畵風에서도 張承業의 영향이 엿보인다. 畵面을 가로지르는 나뭇가지, 나무기둥의 배치, 기러기의 생김새에서도 吾園 張承業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 裝飾的이고 吉祥的인 내용의 그림으로 보아 注文者의 요구에 맞추어 제작한 그림으로 생각된다.
(58) 호접도 10폭병풍[胡蝶圖 十幅屛風] -李絅承 작 -20세기초 –비단에 채색 일반적으로 꽃과 나비는 男女關係를 상징하고 있으나 나비는 長壽를 뜻하기도 한다. 이 그림은 當代에 나비그림으로 定評이 나 있던 怡堂 李絅承(1862~1927)의 작품이다. 文人畵家의 나비그림은 一濠 南啓宇(1811~1899)로부터 시작되어 유행하였다. 이 작품 역시 좁고 긴 上段에는 나비무리를, 下段에는 怪石과 草花를 그리는 一濠 南啓宇의 樣式을 따르고 있다. 寫實的인 筆致와 은은한 색채가 優雅한 느낌을 준다. (*蝶: 나비 접 *怡: 기쁠 이 *絅: 끌어 죌 경 *濠: 호주 호 *啓: 열 계)
(59) 영모도 10폭병풍[翎毛圖 十幅屛風] - –경기도박물관 小琳 趙錫晉(1853~1920)은 畵家였던 祖父 琳田 趙廷奎(1791~?)의 筆法을 배워 魚蟹, 山水, 人物을 잘 그리던 畵員이었다. 각 폭에 동물을 그리고, 7폭에는 唐 王維의 <聽百舌鳥>, 8폭에는 耿湋의 <进秋隼>과 같이 畵題에 맞는 題詩를 썼다. 전통 畵法으로 그렸으나 새로운 素材가 추가되어 古典的 性格의 翎毛圖라기 보다 近代 動物圖라고 할 수 있다. (*翎: 깃 영 *琳: 옥 림/임 *蟹: 게 해 *維: 벼리 유 *舌: 혀 설 *耿: 빛 경 *湋: 물 돌아 흐를 위 *进: 나아갈 진 *隼: 송골매 준)
(60) 화조영모도 10폭병풍[花鳥翎毛圖 十幅屛風] -19세기 –비단에 채색 富貴榮華와 幸福에 대한 念願을 꽃과 새의 寓意를 통해 표현한 花鳥翎毛圖는 王室에서부터 民間까지 널리 사랑 받았다. 수대조(綬帶鳥), 공작, 원앙, 꿩 등 吉祥과 富貴를 상징하는 다양한 새가 저마다 쌍을 이루어 怪石 주변에 滿開한 모란, 불수감, 연꽃, 매화 등 吉祥的 의미를 지닌 꽃들과 어우러져 표현되었다. 화려한 彩色과 섬세한 묘사로 19세기 宮中繪畵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秀作이다. (*寓: 부칠 우 *綬: 끈 수) *寓意: 다른 사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뜻을 나타내거나 풍자함. 또는 그런 의미. *불수감: 감귤류에 속하는 과실로 중국에서는 남쪽의 광동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며 북방 사람들에게는 매우 보기 드문 진귀한 과일이다.
(61) 모란도 8폭병풍[牡丹圖 八幅屛風] -19세기말~20세기초 –비단에 채색 모란은 옛날부터 富貴榮華를 뜻하는 꽃으로 宮中屛風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宮中의 牡丹圖屛風은 주로 평면적이고 圖式化된 모습으로 낮은 둔덕 위에 백색, 紫色, 홍색의 모란이 피어 올라가는 형상으로 그렸다. 모란의 세 가지 색은 三國遺事에서 唐 太宗이 보내준 것과 동일하다. 圖案化된 형태, 짙고 화려한 채색과 병풍의 크기로 미루어보아 宮中에서 제작하여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62) 모란도 4폭병풍[牡丹圖 四幅屛風] -19세기말~20세기초 –비단에 채색 –국립고궁박물관 경사진 地面 위에 怪石들이 놓여있고 그 사이로 가는 모란줄기가 뻗어 올라가며 빨강, 연분홍, 흰색의 모란꽃이 피어있고, 모란과 함께 四季花, 난초 등도 섞여 피어있다. 바위는 화려한 寶石 같은 느낌이 들도록 채색하였다. 定型化된 모양이 반복되는 儀禮用 牧丹屛과 비교했을 때 이 병풍은 보다 자연스럽고 繪畵的 표현력이 돋보이며 크기도 작아 생활공간을 장식하는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3) 화조도 8폭병풍[花鳥圖 八幅屛風] -20세기 –종이에 채색 –국립민속박물관 여러 종류의 꽃나무를 圖案化하여 그린 병풍으로, 이 가운데 복숭아꽃, 부용꽃, 모란꽃은 실제로 있는 꽃이고, 나머지는 象徵的 의미를 담은 假想의 꽃이다. 꽃과 줄기의 형태로 보아 글씨의 劃과 같은 특정한 형태를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幾何學的인 圖形들로 패턴화하여 완성한 꽃의 형태와 感覺的으로 구성한 구부리고 꺾인 가지들로 인해 전체적으로 매우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類似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독특한 형태의 花鳥圖이다. (*似: 닮을 사)
*안내판의 설명문에는 ‘□□的’, ‘□□化’, ‘多樣한’, ‘□□性’, ‘形態’ 등 漢字語가 많은데 그것도 한글로만 써서 뜻을 알기 위해 漢字로 바꾸려고 어학사전을 찾아보아야 했는데 아마도 ‘한글專用의 逆說’인 것 같다. 또 표현을 英語처럼 被動形(受動形) 표현이 많아진 것도 요즈음의 실태이다.
(64) 화조도 6폭병풍[花鳥圖 六幅屛風] -20세기 –종이에 채색 –국립민속박물관 각종 꽃과 새를 조합하여 패턴화된 怪石, 나무와 함께 그린 花鳥圖이다. 강렬한 색으로 그린 꽃과 새는 調和를 이루며 畵面을 채우고 있다. 생선가시처럼 줄기만 그 린 芍藥의 잎, 국화와 새의 깃털 등은 線을 흩뿌려놓은 듯 독특한 조형감을 준다. 전통적인 花鳥畵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線과 構圖, 화려한 色의 對比 등에서 강한 個性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芍: 함박꽃 작)
(65) 전 이한철필 어해도 10폭병풍[傳 李漢喆筆 魚蟹圖 十幅屛風] -서울시유형문화재 제170호 -李漢喆 작 -19세기후반 –종이에 水墨 –서울역사박물관 朝鮮 末期의 畵員畵家인 希園 李漢喆(1808~1893이후)의 작품으로 전한다. 水墨의 濃淡을 極大化한 암석을 上下左右에 배치하여 가운데로 視線을 모은다. 조선 말기의 職業畵家들이 그린 魚蟹圖는 이전에 小品으로 제작했던 것과 다르게 祈福好事의 裝飾性이 증가하는 19세기 畵壇의 傾向을 반영하여 連幅의 대형 병풍으로 제작하고 이는 民畵로도 底邊化되었다. (*濃: 짙을 농 *淡: 맑을 담 *蟹: 게 해) *惺齋 金台錫(1875년~1953년)이 己酉年(1909년 추정)에 쓴 跋文에는 李漢喆이 그린 <魚蟹圖>라고 적혀 있으나 畵面에는 作家의 款署나 陶印이 보이지 않는다. 발문을 쓴 사람이 金台錫인 것은 좌측 跋文 末尾에 찍혀 있는 ‘台錫之印’이라는 白文方印과 ‘惺齋’라는 朱文方印으로 알 수 있다. 발문을 쓴 惺齋 金台錫은 舊韓末의 書畵家로 篆書, 隸書, 篆刻에 뛰어났으며, 구한말 文士들과도 넓게 交遊하고 중국에 갔을 때 袁世凱의 玉璽를 새겼다고 한다. (*惺: 깨달을 성 *款: 항목 관 *陶: 질그릇 도 *跋: 밟을 발 *篆: 전자 전 *隸: 종 예 *凱: 개선할 개 *璽: 옥새 새)
(66) 어락도 10폭병풍[魚樂圖 十幅屛風] -19세기 –종이에 채색 –개인 소장 19세기에는 물고기가 가진 象徵性들이 더욱 浮刻되기 시작한다. 이 그림은 旣存 물고기 그림에서 나타나는 多産의 意味 외에도 植物과 결합하거나 背景 자체에 상징성을 더하여 다채로운 의미를 더했다. 메기와 버드나무[柳]를 같이 배치하여 벼슬길에 오래 머무르기[留]를 祈願하는 뜻을 담았으며, 連生貴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연꽃과 원앙을 배치하여 吉祥性을 강화하고 있다.
(67) 연화어락도 10폭병풍[蓮花魚樂圖 十幅屛風] -19세기후반 –종이에 채색 연꽃이 핀 연못에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풍경을 連幅의 화면에 묘사하였다. 옛날부터 연꽃은 君子에 비유되는 淸廉함의 상징이었으나 19세기에 들어서는 吉祥의 의미가 더 강조된다. 同音의 漢字를 이용하여 白鷺 한 쌍과 연꽃은 ‘一路連科’, 원앙(貴子)과 연꽃은 ‘連生貴子’, 연꽃과 각종 水中生物은 ‘年年有餘’ 등 여러 吉祥의 의미를 담았다. (*鷺: 해오라기 로)
(68) 어해도 8폭병풍[魚蟹圖 八幅屛風] -19세기 –비단에 채색 –국립민속박물관 江이나 바다에 사는 魚類와 甲殼類 등을 그린 그림으로 풀숲이나 꽃나무와 함께 그리기도 한다. 魚蟹圖는 다양한 象徵으로 해석되며 사실적이 描寫부터 특징만을 살린 圖式化된 그림까지 多樣한 畵風으로 그렸다. 이 그림은 꽃나무와 물고기들이 청록의 眞彩(*진하고 강하게 쓰는 채색)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면서도 岩石과 꽃나무가 있는 물 밖 냇가와 물고기들이 노니는 물속 장면이 夢幻的으로 混在되어 있다. (*殼: 껍질 각)
(69) 구운몽도 8폭병풍[九雲夢圖 八幅屛風] -松庵 작 -19세기말~20세기초 –종이에 채색 –국립민속박물관 西浦 金萬重(1637~1692)이 지은 소설 <九雲夢>의 주요장면들을 이야기 展開 順으로 그린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 순서는 8폭-2폭-3폭-4폭-1폭-6폭-7폭-5폭의 순서이나 병풍으로 粧潢하면서 순서가 바뀐 듯 하다. (*粧: 단장할 장 *潢: 웅덩이 황) *粧潢: 書畫를 족자·병풍·두루마리·책·첩 등의 형태로 꾸미는 일.
(70) 九雲夢圖 八幅屛風 前半部
(71) 九雲夢圖 八幅屛風 後半部 8폭은 前生에 星辰과 여덟 仙女가 돌다리에서 만나는 장면으로 九雲夢圖의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다. 5폭에 ‘松庵戱默(송암이 그리다)’라고 쓰여있다. (*庵: 암자 암 *戱: 희롱할 희)
(72) 춘향전도 8폭병풍[春香傳圖 八幅屛風] -20세기 –종이에 채색 –국립민속박물관 作者와 年代 未詳의 古典小說 <춘향전>을 이야기 展開 順으로 그린 民畵 병풍이다. 8폭병풍의 각 폭마다 <춘향전>의 주요장면을 구성하였다. 諷刺와 諧謔을 기반으로 口傳되어 온 판소리계 소설 <춘향전>을 그린 그림답게 圖式的인 형태와 간략한 색채가 돋보인다. 民間市場 어디서든지 구입할 수 있었을법한 그림이다.
(73) 春香傳圖 八幅屛風 前半部
(74) 春香傳圖 八幅屛風 後半部
(75) 난석도 10폭병풍[蘭石圖 十幅屛風] -金應元 작 -1920년 –비단에 수묵 –국립고궁박물관 墨蘭으로 유명했던 小湖 金應元(1855~1921)의 蘭石圖 병풍이다. 興宣大院君 石坡 李昰應의 墨蘭畵法을 계승하면서도 화면구성과 蘭의 표현에서 小湖 金應元의 個性이 잘 드러난다. 병풍 전체를 한 畵面으로 활용하였으며, 활달하고 자유로운 筆致와 가늘고 섬세한 표현이 共存한다. 日帝强占期에 昌德宮 仁政殿에서 촬영한 王室 가족사진의 배경에서 이 병풍의 모습을 볼 수 있다. (*蘭: 난초 난 *坡: 언덕 파 *昰: 여름 하)
(76) 묵죽도 8폭병풍[墨竹圖 八幅屛風] -申緯 작 -19세기초 –종이에 수묵 –호림박물관 조선시대 三大 墨竹畵家로 꼽히는 紫霞 申緯(1769~1845)는 豹菴(忝齋) 姜世晃의 제자로 중국의 畵譜들을 참고하였으며, 書法을 사용한 書畵一致를 추구하였다. 형태의 닮음보다 寫意性이 강조된 文人墨竹畵를 완성한 인물로 높이 평가 된다. 이 작품은 紫霞 申緯가 一切의 技巧를 배제하고 古拙한 書法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대나무를 그린 것이다. 전반적으로 간일 하면서도 고아한 품격을 보여준다. (*紫: 자줏빛 자 *霞: 노을 하 *緯: 씨 위 *豹: 표범 표 *菴: 암자 암 *忝: 더럽힐 첨 *晃: 밝을 황 *譜: 족보 보 *拙: 옹졸할 졸)
(77) 월하죽림도 10폭병풍[月下竹林圖 十幅屛風] -金圭鎭 작 -20세기초 –비단에 수묵 墨竹畵로 유명한 海岡 金圭鎭(1868~1933)은 그의 雅號를 따 ‘海岡風’이라고 부르는 特有의 묵죽화로 근대 畵壇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晩年의 筆力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보름달 아래 울창한 竹林이 큰 폭의 畵面에 韻致있게 표현되었다. 대의 상하부분을 생략한 대나무를 V字로 배치하고 下段에 竹筍을 그리는 것은 海岡 墨竹畵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雅: 맑을 아 *韻: 운 운 *致: 이를 치 *筍: 죽순 순)
(78) 괴석도 10폭병풍[怪石圖 十幅屛風] -丁學敎 작 -1914년 –비단에 수묵 – 국립고궁박물관 多樣하고 奇異한 형태의 돌에 四君子를 곁들여 그린 夢人 丁學敎(1832~1914)의 그림이다. 夢人 丁學敎의 怪石圖는 담백하면서도 간결한 필치로 입체감이 돋보이는 개성적인 畵風이 특징이다. 특히 抽象的 형태의 괴석을 잘 그려 ‘丁怪石’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또한 怪石과 함께 어우러진 四君子도 잘 그렸는데 이 작품에서도 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79) 묵포도도 8폭병풍[墨葡萄圖 八幅屛風] -崔奭煥 작 -1866년 –종이에 수묵 19세기의 대표적 葡萄畵家인 浪谷 崔奭煥(1808~?)이 그린 墨葡萄圖이다. 朝鮮中期에 水墨梅竹畵의 유행과 함께 나타난 묵포도도는 中國이나 日本과는 달리 하나의 畵幅을 점유하는 특정 主題이며 장르로 발전했다. 8폭의 화면을 마치 한 폭처럼 사용하여 S자로 커다랗게 몇 번 굴곡진 포도넝쿨을 거칠고 力動的으로 그렸다. 청설모는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화면에 장난기를 더했다. (*葡: 포도 포 *萄: 포도 도 *浪: 물결 낭 *奭: 클 석)
(80) 제주효제문자도 10폭병풍[濟州孝悌文字圖 十幅屛風] -20세기초 –종이에 채색 –제주대학교박물관 ‘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자를 표현한 文字圖는 조선 후기 士大夫는 물론 民間에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江原, 慶尙, 全羅 지역의 情緖와 風土에 맞게 변모했는데, 특히 濟州의 孝悌文字圖는 濟州의 특징 있는 自然物을 그려 일반 文字圖와 차이를 보인다. 이 작품은 祖上에게 제사 지내는 祠堂을 그린 感慕如在圖를 첫 폭과 끝 폭에 배치하여 祭禮用 병풍으로써의 기능을 더하였다. (*悌: 공손할 제 *廉: 청렴할 염 *恥: 부끄러울 치 *緖: 실마리 서 *祠: 사당 사)
(81) 문자도 8폭병풍[文字圖 八幅屛風] -19세기 –종이에 채색 –개인 소장 文字圖로 사용되는 글자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글자이다. 이런 類型의 문자도를 孝悌文字圖 또는 倫理文字圖, 八字圖 등으로 부른다. 이 병풍은 현재 남아있는 문자도 병풍 중 가장 이른 時期의 병풍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밀한 工筆과 화려한 채색으로 이루어 上流層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工筆: 표현하려는 대상물을 어느 한구석이라도 소홀함이 없이 꼼꼼하고 정밀하게 그리는 技法으로 外形描寫에 치중하여 그리는 職業畵家들의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寫意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美術用語)
(82) 효행도 10폭병풍[孝行圖 十幅屛風] -19세기 –비단에 채색 –개인 소장 孝子圖는 畵帖, 版畵, 병풍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는데 宮中에서는 世子의 교육을 위해 제작하였다. 조선 초기부터 臣下들이 進上하거나 교육용으로 그리기도 했으며, 19세기 자비대령화원의 시험문제로 출제되는 등 조선시대 全時期에 걸쳐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진한 채색으로 前景에 山水, 後景에는 圖式化된 구름을 그렸다. 明暗法이 구사된 것으로 보아 19세기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자비대령화원[差備待令畵員]
조선 후기 왕실과 관련된 書寫 및 圖畵 활동을 우선적으로 담당하기 위하여 圖畵署에서 임시로 차출되는 화원.
(83) 곤여전도 8폭병풍[坤輿全圖 八幅屛風] -19세기말~20세기초 –彩色木版本 –서울역사박물관 1674년 벨기에 예수회 宣敎師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1623~1688)가 西洋科學의 보급을 위해 중국에서 간행된 木版 世界地圖인 坤輿全圖이다. 이 병풍은 1860년 조선에서 重刊된 것이다. 新大陸과 舊大陸, 南半球의 지도를 그렸으며, 각종 想像의 동물들과 船舶을 곳곳에 배치하여 눈길을 끈다. 세계의 모습과 각종 地理知識은 당시 지식인의 視野 擴張에 큰 역할을 했다. (*坤: 땅 곤 *輿: 수레 여)
(84) 坤輿全圖 八幅屛風 新大陸[남북아메리카] 부분
(85) 坤輿全圖 八幅屛風 舊大陸[유라시아, 아프리카] 부분
(86) 철산읍지도 8폭병풍[鐵山邑地圖 八幅屛風] -19세기 –비단에 채색 –개인 소장 平安北道 鐵山邑을 그린 지도형식의 民畵로 흔하지 않은 예이다. 1~5폭은 비교적 寫實的인 畵風으로 고을과 山水를 묘사했으나 6~8폭의 촛대봉[燭臺峰], 神仙峯, 錦繡巖은 매우 圖式的으로 그렸다. 이처럼 相反되는 畵風이 한 畵面에 그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繪畵式 地圖가 民畵로 진행되는 현상을 담고 있어 民畵 山水畵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작품이다. (*錦: 비단 금 *繡: 수 넣을 수)
(87) 경직도 10폭병풍[耕織圖 十幅屛風] -김승진 작 -1903년 –종이에 채색 –국립민속박물관 농사짓는 일[耕]과 누에 치고 비단 짜는 일[織]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중국 南宋의 樓璹(1090~1162)이 農桑의 實情을 보일 목적으로 宋 高宗에게 바친 것에서 由來되었다. 점차 朝鮮의 인물과 風俗으로 대체된 耕織圖가 제작되어 民間에 퍼졌다. 민간에서 유행한 경직도는 계절의 변화나 歲時風俗을 첨가하여 風俗畵的 면모를 보인다. 이 그림 역시 民間化된 構成을 보여주고 있다. (*耕: 밭 갈 경 * 織: 짤 직 *璹: 옥 그릇 숙 *桑: 뽕나무 상)
(88) 누각산수도 6폭병풍[樓閣山水圖 六幅屛風] -19세기말~20세기초 –비단에 채색 –개인 소장 樓閣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靑綠山水를 어울리게 그린 그림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宮中 樓閣山水圖는 건물을 중심으로 한 界畵이나 이 병풍은 건물이 山水와 구름에 반쯤 가려져 산수가 더욱 돋보인다. 다리 위로 나귀를 타고 가는 선비(2폭), 낚싯배와 漁船 몇 척이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南宗山水畵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다. 8폭에 그린 城壁은 다른 누각산수도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이다. *界畵(樓閣畵/宫室畵): 자[界尺]를 이용하여 궁궐·누각·가옥 등 건축물을 정밀하게 묘사한 그림 또는 그 기법.
(89) 해학반도도 8폭병풍[海鶴蟠桃圖 八幅屛風] -19세기 –비단에 채색 –개인 소장 十長生圖에서 鶴과 蟠桃만 주제로 삼아 그린 그림으로, 상상 속의 복숭아인 반도는 長壽를 상징한다, 화면 중심에 복숭아나무를 표현하고 長壽를 뜻하는 鶴과 不老草를 배치하였다. 圖式的이면서도 섬세하고 화려한 채색은 宮中의 靑綠山水畵風을 따른 것으로, 그 수준이 매우 뛰어나 王室 畵員릐 작품으로 추정된다. (*蟠: 서릴 반 *桃: 복숭아 도)
(90) 삼국지연의도 4폭병풍[三國志演義圖 四幅屛風] -19세기말~20세기초 –종이에 채색 –국립고궁박물관 羅貫中(1330?~1400)의 소설 <三國志演義>의 주요장면으로 구성된 4폭 병풍 한 쌍이다. 宮闕에서 여러 점을 세트로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三國志演義>는 宣祖 때 朝鮮에 유입된 이래 民間은 물론 宮中에서도 가장 유행한 演義小說이었다. 國王들 역시 三國志演義의 逸話를 그린 그림을 자주 御覽하였다. 이 병풍에서는 이야기의 전개순서와 粧潢順序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粧: 단장할 장 *潢: 웅덩이 황) *演義小說: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虛構的인 내용을 덧붙여 흥미 본위로 쓴 중국의 通俗小說.
(91) 三國志演義圖 四幅屛風 前半部
(92) 三國志演義圖 四幅屛風 後半部
(93) 영광풍경도 10폭병풍[靈光風景圖 十幅屛風] -安中植 작 -1915년 –종이에 수묵채색 –삼성미술관 Leeum 心田 安中植(1861~1919)은 朝鮮의 마지막 畵員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觀念山水畵를 주로 그렸으나 近代的 감각의 實景山水畵도 몇 폭 남겼다. 棣華亭에서 본 靈光을 현실감 있는 描寫와 맑은 채색으로 표현하였으며, 米點으로 산 주름을 나타낸 것은 心田 安中植이 山川을 그릴 때 자주 사용하던 技法이다. 전통과 근대를 연결하는 그의 畵風이 여실히 드러난다. (*棣: 산앵두나무 체)
*米點: 동양화에서, 樹木이나 山水 따위를 그릴 때 가로로 찍는 작은 點. 중국 송나라 때의 米芾 부자가 시작하였다. (*芾: 우거질 불)
- 제79차文化遺産踏査; 朝鮮, 병풍의 나라 (3-3)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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