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하늘나라 계좌

작성자야고보 아저씨|작성시간26.06.18|조회수11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9일 금요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하늘나라 계좌

 

나는 보물처럼 가지고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어려서부터 가지고 다니던 벼루와 연적낙관이 있습니다벼루는 모서리가 좀 깨지고 상하기는 했어도 포도넝쿨을 조각한 것인데 200년 가까이 되는 것이어서 많이 닳았지만 아직도 책상 위에 한 자리 하고 있습니다매일 벼루에 먹을 갈면서 글씨를 쓰던 때를 그리워합니다컴퓨터를 쓰면서 붓글씨를 잘 쓰지 않고수술을 한 이후 오른 손을 잘 쓰지 못해서 붓을 놓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그래서 먼지가 뽀얗게 앉았지만 나는 보물처럼 여기는 문방구들입니다.

 

두 번째 보물처럼 여기는 것은 세례를 받을 때 요리문답 340조문을 잘 외웠다고 신부님께서 상으로 주신 요리강령이라는 옵셑으로 인쇄된 큰 교리서 책입니다. 1956년도 판이니까 벌써 70년이나 된 교리서입니다그 당시에는 그 그림과 같이 해설로 된 교리서를 보기 위해서 공소나 본당의 강당에 사람들이 모여들기도 했습니다그 교리서를 지금은 어떤 성당에 기증했습니다그러나 그 모든 화면이 내 마음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그 각인된 화면이 언제나 내게는 교리를 설명해 줍니다.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나 옛날 고문서나 고서적 도자기 등 큰 값이 나가는 것보다도 내 마음이 가는 두 가지가 보물처럼 여겨지는 것은 언제나 내 곁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그런 것이 보물이 될 가능성은 없습니다내게는 가치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그냥 하찮은 물질이기 때문입니다또 내가 죽으면 그런 물건들은 내 자식들에게 대접을 받을 지 잘 모릅니다. ‘아버지가 쓰시던 물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손자에게 물려주면서 대대손손 의미를 잇게 할 것인지 나는 잘 모릅니다또 어떻게 하든 나는 별로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시지만 사실상 쌓아 둘만한 보물이 없습니다.

 

적재어천(積財於天)이라고 '재물을 하늘에 쌓아 놓으라.'고 하십니다그런데 보물이나 재물이나 하늘에 쌓아놓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세상에서 쌓아놓을 재산도 없는데 하늘에 쌓아놓을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그런데 눈에 보이는 보물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보물을 만들지 못했습니다그 보물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을 수 없는 것이고학교에서 만들어 줄 수 없는 것이고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줄 수 없는 것입니다내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보물은 만들어져 있는 것보다는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보물은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하늘나라의 보물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하늘나라의 계좌에 쌓아질 것입니다.

 

하늘에 쌓을 수 있는 보물에는 이런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효성과 충성이 보물일 것입니다하느님께나 부모님께는 효성과 충성보다 큰 것은 없을 것입니다하느님께 변함없는 믿음과 흠숭과 예배로 효성과 충성을 다한다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이고부모님께나 어른들께는 공경하며 효성을 다한다면 하늘나라의 내 계좌에 보물로 쌓아 놓으실 것입니다.

 

2. ‘사랑과 용서의 보물이 하늘나라의 계좌에 쌓일 것입니다사랑은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특히 선행(善行)을 한다면 하느님께서 하늘에 쌓아주시지 않겠습니까선행이라고 해서 꼭 특별하고 신문이나 방송에 나올만한 큰 선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하느님께서는 아름답게 봐 주실 것입니다.

 

용서는 아무리 작은 것도 아주 크게 포장해서 계좌에 넣어 주실 것입니다죄에 대해서 회개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예쁘게 봐 주실 것이고회개하느라고 가슴을 치며 체읍(涕泣)하는 것을 보물로 여기지 않으실 리 없을 것입니다선행과 봉사는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랑의 제물입니다더구나 용서를 구하는 회개의 희생제물은 예수님이 스스로 원하신 보물이었으니 어찌 보물이 되지 않겠습니까세상 마칠 때에도 얼마나 사랑하였는지를 물으신다고 하셨으니 사랑과 용서의 보물에 대하여 계좌재산을 마련하실 것입니다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면서 사랑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3. ‘정직과 정의로움이 보물일 것 같습니다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사회에서 정의로움과 정직함은 진정한 보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내가 얼마나 정직하고 정의롭게 살았는지 세상을 사는 잣대로 삼으실 것 같습니다사실 정직하고 정의롭게 살기는 어렵습니다어렵기 때문에 지켜야 할 가치가 더 많습니다잘못 사는 사람들에게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합니다그리고 잘못 살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도 자책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서 반성해야 합니다그리고 정의롭고 정직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만큼 내 보물의 계자에 재산이 쌓일 것입니다.

 

4. 세상에 복음을 전하신 예수님의 뜻에 따라서 복음정신에 어떻게 살았는지’ 계좌의 보물이 등록될 것입니다청빈(淸貧), 정결(淨潔), 순종(順從)의 삶을 잘 살아야 할 것입니다궁극적으로 이 삶이 크리스천의 삶의 기본이 될 것이지만 하늘나라의 보물로 되려면 이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그 생활이 보물이 될 것입니다아름다운 보물은 갈고 닦아 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복음선포를 위해서 헌신한 모든 것들이 보물로 등재될 것입니다.

 

5. 끊임없이 수련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이 보물일 것입니다. ‘성덕’(聖德)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길을 꾸준히 닦아가는 길입니다우리들이 아주 작은 사리(舍利)들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부단한 자기수련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성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그래서 하늘나라의 계좌에는 아주 미세한 보물부터 조금씩 만들어져 나갈 것입니다진덕수업(進德修業)으로 수련하여야 합니다성덕에 나아가기 위해서 뼈를 깎는 수련으로 살아야 합니다그 수련의 작은 마디마디를 하느님께서는 보물의 계좌에 입금하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은 다음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1,1-4.9-18.20

그 무렵 아하즈야 임금의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겨 두었으므로요아스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아탈야가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해 동안요아스는 유모와 함께 주님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사람을 보내어 카리 사람 백인대장들과 호위병 백인대장들을 데려다가,

자기가 있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그는 그들과 계약을 맺고 주님의 집에서 맹세하게 한 다음왕자를 보여 주었다.

백인대장들은 여호야다 사제가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들은 저마다 안식일 당번인 부하들뿐만 아니라 안식일 비번인 부하들까지 데리고 여호야다 사제에게 갔다.

10 사제는 주님의 집에 보관된 다윗 임금의 창과 방패들을 백인대장들에게 내주었다.

11 호위병들은 모두 무기를 손에 들고 주님의 집 남쪽에서 북쪽까지 제단과 주님의 집에 서서 임금을 에워쌌다.

12 그때에 여호야다가 왕자를 데리고 나와왕관을 씌우고 증언서를 주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은 다음손뼉을 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13 아탈야가 호위병들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백성이 모인 주님의 집으로 가서 14 보니,

임금이 관례에 따라 기둥 곁에 서 있고 대신들과 나팔수들이 임금을 모시고 서 있었다.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는 가운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래서 아탈야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반역!” 하고 외쳤다.

15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가 군대를 거느린 백인대장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여자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시오그를 따르는 자가 있거든 칼로 쳐 죽이시오.”

여호야다 사제는 이미 주님의 집에서 그 여자를 죽이지 마라.” 하고 말해 두었던 것이다.

16 그들은 그 여자를 체포하였다그러고 나서 아탈야가 왕궁의 말 문으로 난 길에 들어서자거기에서 그 여자를 죽였다.

17 여호야다는 주님과 임금과 백성 사이에그들이 주님의 백성이 되는 계약을 맺게 하였다.

또한 임금과 백성 사이에도 계약을 맺게 하였다.

18 그 땅의 모든 백성이 바알 신전에 몰려가 그것을 허물고바알의 제단들과 그 상들을 산산조각으로 부수었다.

그들은 또 바알의 사제 마탄을 제단 앞에서 죽였다여호야다 사제는 주님의 집에 감독을 세웠다.

20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였다아탈야가 왕궁에서 칼에 맞아 죽은 뒤로 도성은 평온해졌다.


축일6월 19일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 (Juliana Falconeria)

 

신분 설립자수녀원장

활동 연도 : 1270-1341

같은 이름 율리안나줄리아나쥴리아나팔코니에리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또는 율리아나 팔코니에리, Juliana Falconieri)는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열심한 신자인 부모의 외동딸로 태어났다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 카리시모(Carissimo)가 세상을 떠났다그 후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는 마리아의 종 수도회(Ordo Servorum Mariae, O.S.M.)의 일곱 명의 창설자 중 한 명인 숙부 성 알렉시우스 팔코니에리(Alexius Falconieri, 2월 17)와 어머니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그녀가 어려서 아버지가 사망했기 때문에 집안사람들은 그녀를 유력한 집안의 남자와 결혼시키려 했다하지만 일찍이 숙부의 영향으로 봉헌 생활을 꿈꿔온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는 결혼을 완강히 거부했다. 14살 때부터 그녀는 나중에 마리아의 종 수도회의 총장이 된 성 필리푸스 베니티우스(Philippus Benitius, 8월 22)에게 영적 지도와 교육을 받으며 참회와 기도 생활을 충실히 실천해갔다.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는 자신의 영적 지도자였던 성 필리푸스 베니티우스의 권유에 따라 사촌인 요안나와 성 필리푸스의 누이와 함께 마리아의 종 수도회의 제3회원이 되었다그리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여 년간 집에 머물며 재속 수도자처럼 기도와 자선 활동에 전념하였다어머니 선종 후에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는 동료들과 함께 병자들을 돌보고 소녀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공동체를 설립하였다. 1304년에 교황 베네딕투스 11(Benedictus XI)는 그녀가 설립한 공동체를 정식 수녀회로 허가하였다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는 처음에는 사양하였으나 결국 초대 원장으로 선출되었다거리와 집병원에서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았던 그들은 마리아의 종 수도회와 비슷한 수도복을 입었는데그로 인해 망토 수녀회’(Mantellate)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랫동안 엄격한 단식과 기도자선에 충실했던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는 선종하기 전에 한동안은 극심한 위염으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영성체조차 할 수 없었다어느 날 한 신부가 그녀의 간절한 청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의 가슴 위에 성체를 올려놓아 주었는데그 순간 성체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났다그리고 1341년 6월 19일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가 선종한 후그녀의 가슴에 성체에 있던 표지가 새겨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그래서 교회 미술에서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는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 형상(IHS)이 빛나고 있는 모습으로 종종 표현된다. 1678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11(Innocentius XI)는 성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에게 행해지던 공경을 정식으로 허가했고, 1737년 교황 클레멘스 12(Clemens XII)는 그녀를 성인품에 올렸다.

 

오늘 축일을 맞은 율리아나 팔코네리아 (Juliana Falconeria)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