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작
- 다서 신형식
포개고 또 포개고 싶은 마음에
절 세번 하고 고개 숙이는 바람도,
승복으로 요염함을 감춘 저 비구니도
이 절간에 들었으리.
세우면 쪼개버리고
다시 세우면 또 넘어뜨리고 마는
근육질의 새벽이 가고 나면
반으로 나누고
또, 반으로 보시하고
그러다 불쏘시개 같은 봄이 들어
꽃불로 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저 여인네,
똑 또옥, 고드름 녹아내리는 처마 밑에
뽀얀 나이테 떡 하니 까발려 놓고
까르륵, 좋은 날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지
/다서 신형식 2022,10.21 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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