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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전념치료(ACT) (2)

작성자이성준|작성시간10.04.20|조회수866 목록 댓글 0

본 글은 2005년 한국심리학회지에 발표되었던 <인지행동치료의 제3동향>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변화에 대한 이론: 심리적 유연성

 

   ACT의 목표는 심리적인 유연성(flexibility)을 기르는 것이다. 유연성이란 가치에 기여하는 기능적인 행동을 지속하는 능력이다. ACT의 핵심적인 목표는 생각이나 느낌이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생각하고 느끼도록 돕는 것이며,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역사와 자동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돕는 것이다. 심리적 유연성을 방해하는 주요 언어적 과정을 변화시킴으로써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개의 주요 국면이 있다. 먼저, 내담자로 하여금 심리적 경직성으로 인해 치르는 대가에 접하도록 도운 후에 (1) 심리적 수용 기술 습득하기; (2) 인지적 탈융합 기술 습득하기; (3) 맥락으로서의 자기와 개념화된 자기를 구별하기; (4) 현재 순간과 접촉하기 및 앏의 과정으로서의 자기를 확립하기; (5) 이유 붙인 행동(reasoned action)과 선택을 구별하기, 가치 명료화하기, 그리고 목표 및 행동과 가치를 구별하기; (6) 전념적인 행동을 지속시키고 선택된 가치와 관련된 행동적 변화 전략을 가르치기 등과 같은 과정을 통하여 심리적인 유연성과 효과적인 행동패턴을 발달시키고자 한다(Hayes, 2004).

 

 

치료 기법

 

   ACT 관점에서 볼 때 내담자가 지닌 주요한 문제는 행동 목록의 편협성과 경직성이다. 내담자들은 그들이 싫어하는 사적인 경험들을 피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며, 이는 생생한 행동들에 전념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ACT의 전반적인 목표는 회피 행동을 발생시키는 인지와 언어적 내용에 대한 문자적인 해석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는 행동들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대안적 맥락을 구성하는 것이다. ACT의 차별점은, 사적 경험의 '형태'를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사적 경험이 행동과 관련되는 맥락을 바꿈으로써 사적 경험의 '기능'을 바꾸려고 시도한다는 점이다. 사적 경험들을 통제하려는 의도적인 시도는 역설적인 영향이 가능하므로, ACT는 비유, 역설 및 경험적 훈련과 같이 덜 직면적이고 덜 지시적인 형태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사용해서 생각과 자기간의 융합을 풀어준다. 특히, 언어로 인해 생긴 내적 투쟁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유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 치료의 특징이다(Hayes et al., 1999, pp. 49-80).

   ACT 개입의 보다 구체적인 영역은 다음과 같은데, 각 영역마다 구체적인 방법과 훈련, 과제, 그리고 비유를 사용한다.

 

   현상황에 직면하기-'창조적 절망감': ACT의 첫 번째 단계의 목표는, 이제까지 사용해온 통제 전략들을 알아차리고 이러한 전략이 효과없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Hayes, in press).

 

   전형적인 변화 의제에 도전하기-'통제가 문제': ACT 관점에서는 사적인 경험들을 제거하거나 통제하려는 시도들이 문제이다. 원치 않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없애는 방법을 이해하려는 것은 상식적이다. 인간은 통제하는 전략들(제거, 억제, 주의전환)을 반복적으로 배워왔고, 그것은 문제를 다루는 상식적인 의제가 되었다. 통제하려는 의도적 시도는 우리 삶의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매우 잘 작동한다. 그러나 사적인 경험들에 대해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언어적인 조절 원칙들이 통제를 시도하는 바로 그 사건을 흔히 일으킨다. 그러므로 이 단계의 목표는 생각이나 감정의 통제라는 맥락 그 자체이다. 치료자는 고통스런 생각이나 감정의 '내용'에서 그 내용을 기꺼이 경험하지 않으려 하는 '과정'으로 초점을 돌린다. 그러나 내담자에게 통제 전략이 효과 없음을 평가하도록 명령하거나 요구하지 않고, 내담자 스스로 통제 전략이 효과 업다는 사실에 직접 부딪히면서 그 결과를 체험하도록 주의를 기울인다(Hayes et al., 1999, pp. 115-147).

 

   대안 제시하기-자발성(willingness)과 수용: 내담자의 통제 의제가 파괴적임이 경험적으로 확고해진 후에,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서 자발성과 수용을 제시한다. 어떤 사적 경험이 있더라도 그것이 효율적인 행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우에는 그것을 스스로 허용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회피적으로 행동하려는 동기를 줄이고 이전에 혐오하던 내덕 경험들에 대한 접근 반응을 강화한다(Hayes, in press). ACT에서 수용은 단순히 견디는 것이 아니다. 수용은 지금-여기에서의 사적 경험을 비판단적이고 적극적으로 껴안는 것이며, 생각, 감정, 신체적 감각에 방어 없이 직접적으로 "노출(exposure)"하는 것을 포함한다. ACT에서는 이를 돕기 위하여 다양한 자발성과 노출 훈련을 사용한다(Hayes, 2004). 수용은 경험하기를 피하려는 사적 경험들에 접촉하고 이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인데, 사적 경험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적 경험에 대한 '관계'가 변하는 것으로서 사적 경험의 구성과정을 수용하는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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