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탄장사 아저씨가 막걸리 한잔 하시면서 정자 뒷산에 두릅밭 있는데 다 따가라고 하셨다. 아침에 자루 하나들고 올랐네요. 근데 새벽에 누가 다 따가고 없네요. 아직 어린 순인데 혹시나 해서 올라 갔지만 역시나 하고 내려 왔습니다. 마치 머리 숙인 할미꽃 처럼요^^
함께 막걸리 마시던 어르신이 작년에 점촌장에서 취래목을 나무 오미자라고 필자에게 몇만원어치 팔았네요. 어르신 왈~~ 오미자에는 나무 오미자, 덩쿨 오미자, 지하 오미자가 있다네요. 나무 오미자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인터넷 어디에도 나무 오미자는 나오질 않네요. 아무레도 취래목 같아요. 옻 올랐을 때 즙을 내어서 바르면 금방 나아요.
약성이 너무 좋아서 멀리 길 떠나는 남편에게 먹이지 않는다는 구기자나무도 있네요.
곰보 배추
냇가에 미나리가 많아서 좀 꺽어서 씻었네요. 울 마눌님 좋아 하실 것 같아서
하얀 민들레 한자루 캤습니다. 반자루쯤 캤을 때 찍찍이 한번 했시요. 할아버지 말동무 해드리니 할아버지가 많이 채취해 주셨어요.
큰 밭에 할머니 혼자서 김매기를 하고 계셔서 말동무 하며 밭에 있는 씀바귀, 칼속새를 좀 캤습니다. 할머니 이야기 들어주며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니 어느새 할머니 눈가에 이슬이 맺히네요. 타향살이 자식들 생각에...
노인회장님 모자리 하시는데 좀 도와 드릴까요? 하니깐 겸양의 도를 무시 하시네요. 그래서 작업모드로 돌입해서 장화로 갈아 신고 모판 나르고 삽질 좀 했시요. 어르신 너무 좋아 하시네요. 구제역이 충주까지 왔다는데도 청정문경 호밀밭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