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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밤

작성자단비|작성시간18.11.08|조회수5 목록 댓글 0

비 내리는 밤

빗방울은 장에 와 흐득이고
마음은 찬 허공에 흐득인다


바위 벼랑에 숨어서 젖은 몸으로 홀로 앓는
물새 마냥 이레가 멀다하고
잔병으로 눕는 날이 잦아진다.

별마다 모조리 씻겨 내려가고 없는 밤
천리 만길 먼 길에 있다가
한 뼘 가까이
내려오기도 하는 저승을 빗발이 가득 메운다.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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