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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수상한 승계]③ 2600억 벌고 빚더미…돈은 어디로 갔나

작성자시절속인연|작성시간26.04.17|조회수170 목록 댓글 0

[메가커피 수상한 승계]③ 2600억 벌고 빚더미…돈은 어디로 갔나

메가커피 매장 전경. 최근 수년간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모회사 우윤을 중심으로 한 자금 흐름이 부동산 투자와 오너 일가 지원으로 이어지며 재무 구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메가커피

국내 1위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가 오너 일가와 사모펀드의 배를 불리는 ‘현금 인출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메가커피는 최근 4년간 26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이익은 내부에 유보되지 못한 채 부채만 3배 가까이 늘며 재무 부담이 커졌다. 회사가 벌어들인 현금이 재투자 대신 모회사의 부동산 매입과 오너 2세 승계 재원으로 활용되면서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 운영사 엠지씨글로벌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4년간 누적 당기순이익 263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막대한 흑자를 냈음에도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일제히 악화됐다. 부채총액은 2022년 621억원에서 2025년 1831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52%에서 135%로 치솟았다.

 

2600억 벌었는데 빚만 늘었다

메가커피 2022~2025 주요 재무현황/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이 같은 재무 악화의 배경에는 오너 일가와 재무적 투자자(FI)를 향한 과도한 현금 유출이 자리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그동안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을 배당과 우선주 상환 명목으로 외부에 지급해왔다. 2021년 인수에 참여한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에는 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통해 최소 1327억원이 지급되며 엑시트가 이뤄졌고, 동시에 메가커피 지분 100%를 보유한 우윤에도 배당금 명목으로 최소 516억원이 흘러갔다.

 

문제는 이러한 현금 유출이 회사의 재무 체력을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엠지씨글로벌은 이익을 꾸준히 냈지만, 내부 유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재투자를 하기보다 배당과 상환을 우선했다. 그 결과 투자 여력보다 차입 부담이 더 커졌고, 기업이 창출한 현금이 기업가치 제고보다 주주와 상위 지배구조를 위한 재원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엠지씨글로벌이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두고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금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입을 동반한 대형 인수에 나설 경우 재무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며 “이익 창출력 대비 차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는 향후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과 승계로 이어진 자금 흐름

2025년 우윤의 토지 및 건물 현황/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메가커피가 빚을 내면서까지 우윤에 보낸 현금은 우윤의 ‘부동산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우윤은 메가커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바탕으로 서울 청담동, 명동, 여의도 등 핵심 상권의 부동산을 잇달아 매입했다.

 

우윤의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은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다. 우윤은 확보한 부동산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일으키는 차입 경영을 이어갔고, 그 결과 단기차입금은 2023년 638억원에서 2025년 2254억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메가커피 실적이 둔화돼 배당이 줄어들 경우 지주사의 상환 능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차입을 통해 부동산을 늘리면서도 오너 2세 승계와 맞물린 자금 지원은 이어졌다. 우윤은 2025년 김대영 회장의 아들 김우재씨가 지분 70%를 보유한 한다코퍼레이션에 223억원을 대여금 형태로 지원했다. 한다코퍼레이션은 자산 33억원 규모에 불과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결국 메가커피가 벌어들인 현금이 상단 지배구조를 거쳐 오너 일가의 자산 확대와 승계 기반 강화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상장사의 경우 지주사 차원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이를 곧바로 법적 문제로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상장사나 투자자 시각에서 보면 사업회사가 벌어들인 현금이 재투자보다 지배구조 상단의 자산 확대나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충분히 문제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5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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