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식당의 젓가락은
한 식당에 모여서도
원래의 짝을 잃고 쓰여지는 법이어서
저 식탁에 뭉쳐 있다가
이 식탁에서 흩어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나 닳고 닳아
누구의 짝인지도 잃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도
무심코 누군가 통에서 두 개를 집어 드는 순간
서로 힘줄이 맞닿으면서 안다
아, 우리가 그 반이로구나
이 시는 수많은 만남과 흩어짐 속에서도 결국 서로의 짝을 찾아 연결되는 순간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젓가락의 비유처럼 사람의 만남 또한 우연 같지만 필연일 수 있음을 느끼게 하며, 서로를 알아보는 따뜻한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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