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시 내담자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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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
감정은 외부적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경험하게 되는 느낌을 말한다. 감정은 주로 외부적 자극에 의해 유발되지만 때로는 내부적 자극(예: 기억, 상상, 생각 등)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감정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인간관계의 맥락에서 체험되는 것이다.
감정은 크게 3가지 요소, 즉 정서적 체험, 생리적 반응 그리고 행동준비성으로 구성된다. 첫째, 감정은 유쾌함-불쾌함 또는 좋은-싫음을 포함하는 주관적인 정서적 체험이다. 이러한 감정은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평가에 의해서 유발된다. 일반적으로 목표 달성이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될 때에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반면, 목표달성이 방해받고 있다고 평가될 때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둘째, 감정은 생리적 반응을 수반하다. 특정한 감정은 그에 상응하는 자율신경계의 생리적 반응을 동반하게 된다. 예컨대, 불안을 느끼면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이 빨리 뛰며 소화기 활동이 위축된다. 마지막으로 감정의 핵심적 요소는 행동준비성이다. 특정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 그와 연관된 특정한 행동들을 표출하게 되는 압력을 느낌으로써 그러한 행동을 할 준비를 하게 된다. 예컨대, 두려움을 느끼면 도망가는 행동을 준비하게 되는 반면, 분노를 느끼면 상대방을 공격하는 행동을 준비하게 된다.
감정은 기본감정과 복합감정으로 구분된다. 기본감정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원형적 감정을 뜻하는 반면, 복합감정은 기본감정의 조합에 의해 파생되는 감정을 뜻한다. 기본감정의 수는 학자에 따라 달리 주장되고 있는데, Plutchoik는 8개의 기본정서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는 공포(fear), 분노(anger), 기쁨(joy), 슬픔(sadness), 수용(acceptance), 혐오(disgust), 기대(expectancy), 놀람(surprise) 등이다. 또한 이러한 기본정서들이 혼합되면 복합정서들이 산출된다. 예를 들면, 기쁨+수용=사랑, 놀람+슬픔=실망, 혐오+분노=경멸, 기대+기쁨=낙관 등이다.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한 정서는 서로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정서를 몇 개의 차원 상에서 체계적으로 분류하려는 노력이 시도되었다. 그러한 사람 중 하나인 Russell은 28개의 정서단어들을 사람들에게 유사성에 근거하여 평정하게 하였다. 다차원기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서는 크게 2차원, 즉 유쾌-불쾌 차원과 각성-비각성 차원 상에 배열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1) 기쁨: 행복감과 환희
행복감과 환희는 인간이 느끼는 가장 대표적인 긍정적 감정이다. 행복감과 환희는 목표가 달성되었거나 달성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될 때 느끼는 감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긍정적 감정은 대인관계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행복감은 환희에 비해 좀 더 전반적이고 포괄적인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긍정적 감정이다. 반면에 환희는 행복감에 비해서 보다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 급격하게 느끼는 강한 감정을 말한다. 이 밖에도 대인관계에서 경험되는 긍정적 감정은 황홀감, 축복감, 기쁨, 신남, 즐거움, 유쾌함, 만족감, 흡족감, 안락감 등의 다양한 용어로 기술되며 감정의 강도와 내용 그리고 체험되는 맥락에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
2) 자기긍지감
자기긍지감 또는 자부심은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낄 때 경험되는 긍정적 감정이다. 이 감정은 대인관계를 떠나서 자신의 성취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의해서도 경험될 수 있다. 그러나 타인에 의한 인정과 평가가 자기평가의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흔히 자기긍지감은 대인관계에서 경험되고 강화된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자신의 능력, 성취, 신분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인정을 받을 때, 자기자신에 대한 가치감이 향상되고 자기긍지감이 느껴진다. 이러한 자기긍지감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존중감을 의미한다. 아울러 자신감, 승리감, 성취감, 팽창감, 확장감, 당당함 등의 감정이 수반된다.
자기긍지감을 느끼는 사람은 타인에게 자신 있고 자기주장적이며 당당한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긍지감이 지나치면, 때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기도취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자기과시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면, 흔히 오만하고 거만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3) 사랑과 애정
자기긍지감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라면, 사랑과 애정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다. 사랑과 애정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의해 생겨난다. 이러한 감정은 그 강도나 대상 및 맥락에 따라 호감, 친밀감, 좋아함, 우정, 애정, 사랑 등의 다양한 용어로 기술된다.
어떤 사람에게 사랑과 애정을 느끼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서 호의적인 관심과 아울러 접근적인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상대방에 대해 보고싶다는 그리운 마음이 일어나고 도움을 요청받을 때 다른 사람과는 달리 파격적인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은 상대방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단계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초기에는 호감을 느끼다가 관계의 지속에 따라 좋아함과 친밀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면 애정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4) 안도감
안도감은 주요한 긍정적 정서체험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도감은 고통스런 상황이 사라졌거나 보다 나은 상태로 변화했다는 인식에 의해 생겨나는 긍정적인 감정이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불안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과 불안이 해소될 때 느끼는 감정이 바로 안도감이다. 즉, 부정적 감정이 사라질 때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긍정적 감정이 바로 안도감이다. 이러한 안도감이 느껴질 때는 불안, 죄책감, 긴장,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부터의 해방감이 수반된다.
5) 분노
분노는 대인관계에서 파괴적인 역할을 하는 강력한 부정적 감정의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분노는 개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공격적 행동에 대한 반응적 감정이다. 개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공격적 행동은 다양하다. 예컨대, 신체적 상해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적 가해행위나 개인의 소유물을 파괴하고 손상시키는 물리적 훼손행동 등은 분노를 유발하게 된다.
사람마다 분노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6) 불안과 공포
불안과 공포는 위험에 대한 반응적 감정이다. 불안은 막연하고 모호한 위험에 대한 반응인 반면, 공포는 구체적이고 임박한 강력한 위험에 대한 반응으로 구분된다. 밀림 속에서 동물의 소리가 들리지만 어디에 있는 어떤 ehdanfd의 소리인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불안을 느끼게 되지만, 갑자기 사자가 발콥을 세우고 덤벼드는 상황에서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대인관계에서 가장 흔히 경험하는 부정적 감정은 불안이다. 불안은 개인의 가치나 인격이 손상될 위험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험된다. 첫째, 개인의 능력과 인격이 평가되는 상황에서는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즉, 평가적인 상대방 앞에서는 불안수준이 높아진다. 특히 호감을 얻고 높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상대 앞에서는 더욱 불안해진다. 둘째,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될 때 불안이 높아진다. 낯선 사람을 만날 때 불안이 높아지는 이유는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지를 예측할 수 없고 따라서 위협적인 상황으로 지각되기 때문이다. 셋째, 대인관계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 불안이 더욱 증대된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거나 적대적인 상대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7) 죄책감과 수치감
죄책감과 수치감은 잘못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이다. 죄책감은 도덕적 기준에 비추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인 반면, 수치감은 이상적인 자기 모습에 비추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다.
8) 슬픔
슬픔은 기본적으로 상실에 대한 인간의 정서적 반응으로서 인간관계에서 흔히 경험되는 고통스런 감정이다.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같이 인간관계의 상실을 경험할 때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인간관계의 상실이 미래에 예상될 때는 불안을 느끼는 반면, 그러한 상실이 이미 현실로 나타났을 때 슬픔을 경험한다. 특히 그러한 상실이 어떠한 방법으로도 복원될 수 없을 때 슬픔은 더욱 커진다.
슬픔은 여러 가지 대인관계 상황에서 경험된다. 첫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이별이다. 나에게 중요한 사람일수록, 그리고 그러한 사람의 상실이 예상되지 못하고 갑자기 발생할수록 슬픔은 더욱 커진다. 둘째,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긍정적 관심과 애정을 상실했을 때이다. 나에게 각별한 애정을 기울여 주는 사람이 어떠한 계기로 그러한 애정을 철회하거나 냉정한 반응을 나타내게 될 때 우리는 슬픔을 경험한다.
9) 시기와 질투
시기와 질투는 인간관계를 손상시키는 파괴적이고 해로운 감정으로 여겨져 왔다. 시기는 내가 원하지만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가지고 있을 때 느끼는 부러움과 시샘의 감정을 의미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과 같이, 시기는 나보다 나은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느껴지는 상대적인 결핍감과 실패감에 기인한다.
질투는 시기와는 달리, 삼각관계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두 사람 사이의 애정관계를 위협하는 경쟁 상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질투이다. 질투는 경쟁 상대에 의해 현재의 애정관계가 약화되거나 종결될지도 모르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으로서 불안감이 질투 감정의 주요한 일부를 이룬다. 아울러 이러한 위협적 상황을 초래한 경쟁 상대에 대한 분노 감정 역시 질투 감정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렇듯 질투는 불안과 분노가 혼합된 매우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참고자료는 권석만(2006). 젊은이를 위한 인관계의 심리학. 서울 :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