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함형수의 '해바라기의 비명' 을 떠올리며 함안 해바라기 동네로 갔습니다. 원래 강주 마을에서 해바라기 축제를 했다는데 그곳은 이미 졌고요, 그 옆 윤외마을에 갔더니 길가에 넓은 해바라기 밭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알았는데 해바라기는 씨방의 수만큼 작은 꽃들이 피어나더군요. 작은 암술 아래 수술이 숨어 있었고요, 그 꽃들을 쓰윽 손으로 스치자 꽃이 떨어지며 새까만 해바라기 씨가 드러났어요. 그런데, 정말 뜨거운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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