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세월
새가 파 먹던 홍시 한 개도
깨진 사발에 담아두고
나만을 기다리셨던 어머니
어린 시절 소풍날이면
새벽같이 준비를 해놓고
잠자는 내 머리맡에서
일어나기를 기다리셨지
학교에서 귀가가 늦으면
사립밖에 나와 서 있던
어머니 기다림의 세월
지금은 어디서 무슨 일로
이 아들을 기다리실까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신
어머니,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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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문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