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9월 19일 전십자인대 및 측부내측인대로 재건술 시술을 받았습니다
이제 두달하고 17일 지났는데....
어제밤
저녁부터 우리동네에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한순간이지만 앞이 보이지않을정도로....
매일 물리치료를 다니기 때문일까요?
다리가 점점더 편해짐을 느끼고
올해까지는 보조기를 차라던 우리쌤 말씀을 뒤로한채
몇일전부터 몰래 보조기도 풀어버렸습니다
늦은 밤
긴요한 약속이 갑자기 잡혀 밖으로 나가야 할 상황인데
도로에 뿌려진 눈으로살짝 걱정도 되고...
하지만 약속시간 맞춰 나가야 하기에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다행히도 아직은 얼어붙지 않은 도로라서 무사히 약속장소 도착은 했고
2시간후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다행인지 눈발이 약해지더군요
씩씩하게 또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오르막 하나, 내리막 하나
또 오르막 하나, 내리막 하나
그리곤 집에 도착하게 되지요
평소에 자주 다니던 도로였고
통행량이 별로 많지 않은 도로라서 우리는 아우토반이라 부릅니다
길이 살짝 미끄러운것 같아 서행을 하며
오르막 하나, 내리막 하나
그리고 오르막을 올라갑니다(오르막, 내리막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직선도로)
내리막을 올라서는데 갑자기 앞선차가 비상등을 켭니다
그리곤 반짝반짝 빛나던 경광등 불빛이 내리막 앞에서 펼쳐진것을 봤습니다
내리막 100여 m 전방에 렉카차 경광등, 뒤엉켜버린 승용차 5~6대
순간적으로 당황합니다
그리곤 재빨리 저속기어로 변경을 하며 싸이드 브레이크를 살살 잡아 당깁니다
다행히도 제 주변엔 차량이 별로 없었습니다
차량이 순간적으로 옆으로 돌기 시작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다 놨다 반복을 하며
용을 써 보지만 차량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속도는 거의 없습니다만 내리막 길인지라 도로가 얼어버렸으니
스르륵 빙판길을 꾸물대길 여러차례
그리곤 이어지는 소리 쾅!
하지만 가슴쓸어 내리며 스스로 내뱉은 말 한마디
"아!...다행이다"
차량이 미끄러지며 90도로 꺽여 인도블럭을 박아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제 주위엔 차량이 없습니다
바로 밑에 사고난 차량들 그리고 렉카차
모두들 쳐다보고 있습니다
언덕위 저쪽에는 아예 비상등 켜고 여러대의 차량이 정차해 있는것 같더군요
여러사람들에게 볼꺼리를 제공해준것 같습니다
보도블럭을 박으면서도 제일 잘한일 있습니다
재건술받은 왼쪽다리
순간적으로 허공에 띄웠습니다
박는 충격에 또 어찌될까봐서.....
집에 와서도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아무소리 안했습니다
이야기하면 또 야단 맞겠지요
아파트 입구에 대충 세워두고 집에 올라와 그냥 자버렸습니다
혹시나 이런저런 잡 생각이 나를 곤란하게 만들까봐서...
아침입니다
혹시나 싶어 무릅을 살짝 움직여 봅니다
다행입니다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이제는 밑에 내려가봐야겠습니다
어제 쾅한거
혹시나 부숴진게 있는지....
제발 이것또한 무사하길 빌뿐입니다
눈이 와서 좋은 사람들
눈이 오면 걱정인 사람들
다치기 전엔 눈이와서 좋았는데
이젠 눈이오니 걱정이네요
눈 많이 내리는 동네에 사시는 분들
특히 조심하세요
우짜든지 빨리 나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씹껍은 급도 아니란 말
실제로 경험한 어젯밤이었네요
모두들 쾌차하세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가나인 작성시간 12.12.06 ㅎㅎㅎ 괜찬으시니 다행입니다..큰일날뻔 하셨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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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림자의눈물 작성시간 12.12.06 허휴.. 말씀만 들어도 무섭네요.
걸을때도 빙판길 무섭지만 차에서도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무릎이 차 내부에 닫기라도 하면 큰 충격이지요.
조심조심 다녀야 겠습니다. -
작성자공주맘 작성시간 12.12.06 에구..큰일날뻔했네요 그나마 다리가 안다쳐서 다행입니다 눈길 미끄러울땐 택시타고 다녀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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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봄에는 작성시간 12.12.06 운동 안가고 방콕하고 있습니다. 무릎 탈나고 제일 비겁한게 비오는날 못나가는거 눈오는날 못나가는거네요.
그나마 다행이셨네요. 조심조심해서 탈날거 없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