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처음 만난 것은 2001년 뙤약볕이 뜨겁게 작렬하던 한 여름이었지.
부연동 계곡을 우연히 찾았던 난 그만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어.
비포장 도로를 뽀얀 먼지를 일으키면서 내게로 한 걸음에 달려오는 너의 아름다운 그 모습을 보면서
난 그져 두 다리의 후둘거림으로 내 마음을 진정시키기에 바빴지.
예의 돼지코를 벌렁거리면서 힘차게 오프로드를 치고 달려오는 모습은 마치 서구의 팔등신 미인을
보는 듯 했으니 말이야.
짧은 순간 지나치면서 본 너의 그 모습은 순간의 아찔함으로 몇일을 잠을 못 이룰 정도였으니 말이다.
당시로서는 정말 파격적인 너의 외모와 강열한 인상은 정말 너무 오래도록 내 잔상에 남았었지.
그래 이거야 !!!
결정했어.
넌 영원히 내곁에 같이 있어야해.
몇달 후 소개소의 전화를 받고 아파트 뒷편 주차장으로 내려간 나는 정말 너무 아름다운 너의 그 당당하고도 멋진 자태에 앞뒤를 재 보지도 않고 너를 맞아들였지.
그 날로 너는 임시라는 하얀 명찰을 떼어내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란 명찰로 바꿔달았지.
네 몸을 구석구석 돌아보지 않아도 너의 내면을 볼 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둔내의 성우리조트에서는 전국의 미녀들이 1,000며명이 같이 모였던 적이 있었지.
주차장을 가득메운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횡성경찰서에서 나와서
교통정리를 해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도 그 중의 일원이라는게 그 당시에는 참 자랑스러웠었지..ㅎㅎ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을 해보니 당시의 기분이야 최고였지만 그건 민폐였다고 생각이 되는구나.
드디어 샤워를 한 네 몸을 구석구석 돌아볼 기회가 생겼지....*^^*
직원들과 서해안으로 배낚시를 가기로 했던거야.
당연히 너는 함께하게 되었고 너를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입에있었던 모든 침이 마르도록 너의
칭찬에 친구들은 아마도 나를 모지리라 불렀을 것이다...ㅋㅋ
하지만 조금 후 그 넘들은 너의 진가를 알 수가 있었을거야...ㅎㅎㅎ
골리앗 같은 장정 다섯이 너와 함께 대관령을 치고 올라가는데도 넌 전혀 헐떡 거림이 없었고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라서서는 170-180을 자유자재로 흔들어도 넌 그냥 묵묵히 앞길만 보고 달렸어
태안에 도착을 하니까 뒤에 탔던 넘들은 속이 울렁거린다면서 화장실을 찾는 넘도 있었지.
정말 대단한 힘이었어 이렇게 너와 나의 첫 장거리 여행을 시작을 했고 지금까지 전국의 산하를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같이했지.
때론 눈길에 너를 엎어 버릴 뻔도 했지만 그때그때 슬기롭게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왔단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너를 너무도 혹사를 시킨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넌 그래도 불평 한 마디 없이
잘도 견뎌주었구나.
인생사 건강하게 80이면 잘 살았다고 하던데...
넌 아마도 서방을 잘 못 만나서 개고생만 하다가 인생의 막바지에 달하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파.
그동안 사준 신발도 여러켤레 여름용 샌달과 겨울용 털신으로 갈아 신키기를 몇번인가?
너와 함께한지 이제 9년 아직도 우리 사랑은 식지를 않았는데...
우리가 여행한 거리는 총 32만 키로미터나 된다고 하는구나.
내 마음이 변해가는 것인지 아님 너에게 생긴 지병이 도지는 것인지....ㅠㅠ
그래도 철철이 보약은 못 달여 먹였지만 좋다는 비타민이랑 속옷도 더럽혀지기 전에 갈아 입히고는
했지만 그래도 너에겐 뭔가 2%가 부족했던 모양이다.
네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함께하다가 내 손으로 장례를 지내주고 싶었지만 이젠 너를 보내줘야 할 것
같아서.....
새로운 내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내 모습이 참 야속해 보이기도 하더라만...
그러다가 어느날 다시 너와의 옛날의 불같은 사랑을 되 살려보려고 소개소에 일방적으로 툇짜를 놓고
너와 함께 하기로하고 병원을 찾았지
너의 아픈 곳을 고쳐주기로 마음을 먹고 말이다..
그런데 의사의 말이 이제 더 이상 치료를 해봐야 그리 오래 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 이제 막바지에
너무 많은 치료비가 부담이 될텐데 생각을 잘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고는 나두 인간인지라
다시 소개소에 연락을 하고 이쁜 색시를 하나 구해달라고 하니까 소개소 넘은 입이 찢어지더라.
새 색시가 다시 내게로 오는 그날까지 남은 사랑을 불살라 보자구나.
이제 우리가 같이 있어봐야 길게는 한 달 정도 일 것 같은데 너무도 아쉽다.
지금도 출 퇴근 시간이 기다려 짐은 아마도 너의 그 사랑스런 몸이 생각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부디 새로운 서방을 만나면 남은 여생을 평안하게 살다가 네 여생을 마쳤으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너무 너를 사랑했단다....*^^*
그동안 사랑했던 나의 분신인 산타의 앞태
옆태
옆태
이제는 보내야할 나의 사랑스런 싼타의 뒷태...아직도 외관은 미스코리아 감인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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