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관리사 합격비법이요?

작성자송대정(경농23-회장)|작성시간26.06.11|조회수25 목록 댓글 0

스마트농업관리사 합격비법이요? 그런게 있기나 할까요?

제2회 스마트농업관리사 시험공고가 나오고부터 개인톡이나 채팅으로 공부법과 교재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몇 글자 남겨보려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지만 지금 다시 시험을 친다면 합격할 자신은 분명히 없습니다.

엄살 같지만, 저는 시설원예기사 실기도 재수를 하고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진짜 제 실력입니다. ㅎㅎ

그러니 이 글을 “합격비법”으로 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제 합격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특별한 교재를 봐서 붙은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그대로 권할 수 있는 비법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행운이었고, 합격한 사람의 경험담 쯤으로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

1.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오나요?

제가 느낀 스마트농업관리사 시험은 한 분야의 깊은 지식을 파고드는 시험이라기보다, 스마트농업 전반을 넓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시험에 가까웠습니다.

스마트농업은 기본적으로 장비 중심이고, 제어 중심입니다.

센서가 무엇을 읽는지,

제어기가 무엇을 판단하는지,

장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결과 작물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 흐름을 이해하고 있으면 답이 보이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단답형도 단순히 용어 하나를 외웠는지를 묻는 문제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 용어를 묻는지,

왜 그 장비를 묻는지,

왜 그 제어 개념을 묻는지.

그걸 생각하면 단답형 안에도 스마트농업의 구조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먼저 연필로 스케치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스마트농업에서 그 스케치는 센서, 장비, 제어, 작물 반응이라는 기본 얼개입니다.

이 얼개가 잡히면 단순한 암기가 전체 그림의 일부가 문제가 될듯 합니다.

2.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문제의 난이도보다 지문의 길이가 더 어려웠습니다.

문장이 길고, 5지선다형이라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런 식의 문제가 많았습니다.

“맞지 아니한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장 거리가 먼 것은?”

이런 문제는 내용을 알아도 급하게 읽으면 틀립니다.

답을 아는 것과 시험장에서 맞히는 것은 다릅니다.

스마트농업을 이해하면 답은 보입니다.

하지만 지문을 정확히 읽지 못하면 보이는 답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개념 공부와 함께 지문 읽는 훈련도 꼭 하셨으면 합니다.

문제를 읽을 때는 먼저 묻는 방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옳은 것을 묻는지,

틀린 것을 묻는지,

원인을 묻는지,

대책을 묻는지,

가장 적절한 것을 묻는지.

이걸 놓치면 아는 문제도 틀릴 수 있습니다.

3. 참고한 책이 있나요?

제가 참고한 특정 교재는 없습니다.

스마트농업관리사 시험이 이제 2회차에 들어가니 경험자들이 남긴 예문이나 복원 자료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문이 길고 출제 범위가 넓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외우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시험이 기출을 벗어나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 자체를 외우기보다, 문제의 출제 의도를 알아차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저는 주로 연암대 평생교육원 강좌와 K-MOOC 강좌를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여러 자료를 찾아가며 보완했습니다.

순천대 양성과정도 있기는 한데, 이 부분은 각자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1차 시험은 시설원예기사 수준의 기본 학습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스마트농업, 스마트팜, ICT, 데이터 분석 같은 부분은 농진청 기본 자료가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팜코리아 홈페이지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개념과 기술들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농업경영과 교육상담 과목은 따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 분야도 농업교육포털 강좌와 농진청 기본 자료를 통해 학습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농업경영과 교육상담학을 농업마이스터 준비 과정에서 먼저 공부했던 터라, 정보의 취득 경로가 일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4. 시설원예기사 공부가 도움이 되나요?

도움이 됩니다.

아니, 매우 많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시설 구조, 환경관리, 작물 생리, 양액, 병해충 같은 기본 개념은 스마트농업관리사 시험에서도 핵심입니다.

병충해 구분이 안 나올 것 같아도 나옵니다.

비료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스마트농업관리사는 시설원예기사와 완전히 같은 시험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시험도 아니었습니다.

시설원예 지식 위에 센서, 제어, ICT, 데이터 해석, 농업경영, 교육상담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설원예기사는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함정이라면 함정입니다.

5. 교육상담학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교육상담학은 낯선 분들에게 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교육학과 상담학 자체가 쉬운 분야는 아닙니다. (제가 그랬다는 말입니다)

용어도 낯설고, 학자 이름이나 이론 구분도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외워야 합니다.

다만 모든 문제를 암기로만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용어와 사람을 구분하는 문제를 제외하면, 많은 문제는 결국 “사람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변화하도록 도울 것인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교육학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아니고 상담학은 상대를 설득해서 꺾는 일이 아니란게 중요핵심인듯 합니다.

학습자의 수준을 먼저 파악하고(교육목표설정), 스스로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하며(교수자의 태도), 농업인의 특징은 관심분야에 이끌린다(농업교육의 특징), 방향을 함께 찾는 과정이다 라는 느낌이 맞을 듯합니다.

이 관점으로 문제를 보면 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마트농업관리사는 장비를 설명하는 사람만은 아닙니다.

농가가 장비를 이해하고, 데이터를 읽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교육상담학은 시험과목으로만 보면 낯설지만, 실제 컨설팅 현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6. AI를 활용해도 되나요?

저는 시험 준비 과정에서 챗GPT와 제미나이 같은 AI 도구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솔직히 나의 스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충실한 도구였으며, 훌륭한 스승이었습니다.

모르는 개념은 물어보고,

예상문제를 만들어 보게 하고,

답안 구조를 점검하고,

헷갈리는 용어를 비교하는 데 매우, 많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농업관리사 1차 수험생들이 주로 찾아보았던 문제처럼

이번에도 합격할 만한 수준으로 문제들을 만들어줘."

"충분히 합격할 수준으로 문제들을 만들어 봐"

이렇게만 해도 꽤 많은 문제와 해설이 나옵니다.

다만 AI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듯하게 틀린 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게 환장할 포인트이긴 합니다.

하지만, AI는 잘 이용하면 됩니다.

"너 이 문제 맞아?" 라고 한번 더 확인질문을 하면 됩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분별력도 생기고 변별력도 생깁니다.

의심만 하라는게 아니라 AI의 고질병인 할루시네이션을 극복하게 합니다.

그래서 최종 분별과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항상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고 소스를 밝혀라고 하면 됩니다.

소스에는 제가 주장했던 내용들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AI는 정답을 골라내는 기계가 아니라 늘려있던 정보들을 줏어모아

그를듯하게 답변을 생성해내는 기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I가 제시하는 것을 정답이라 믿으면 그 책임도 사람이 져야 하는것입니다.

AI는 학습을 도와주는 도구로 써야 합니다.

7. 결국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무작정 외우기보다 먼저 스마트농업의 큰 얼개를 잡으셨으면 합니다.

센서는 읽는것은 무엇이고 오류의 가능성은 무엇인가?

제어기는 무엇을 판단하고 흐름의 순서는 무엇인가?

장비는 어떤 명령을 받아 어떻게 움직이는가?

그 결과 작물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농가는 그 데이터를 보고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

이 질문을 계속 붙들고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념 공부와 함께 지문 읽는 훈련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는 스마트농업관리사 시험은 단순히 많이 외운 사람에게만 유리한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읽고, 장비와 제어와 작물 반응을 연결해서 이해하고, 그것을 짧은 시간 안에 답안으로 정리하는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빨리 문제를 읽고 판단하는 훈련도 중요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다 풀지 못한 분들이 많았고

첫 시간에 문제보고 한숨쉬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제 합격을 실력만으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운도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했던 내용들은 제가 농업인이었고 시설원예기사의 시험도 자주 경험했고

방송대 1학년때부터 시설원예학을 미리 공부했다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었습니다.

다만 그 운은 익숙한 것을 만났다는 뜻이지 모르는 문제들을 맞혔다는 것은 아닙니다.

8. 스마트농업관리사의 도전과 기회

스마트농업관리사가 되고 보니 기회도 있었고 또 다른 벽 같은 도전도 이어가야 했습니다.

기회는 농진원에서는 스마트농업관리사에게 컨설턴트의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농정원에서는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스마트농업관리사는 협회를 구성해서 이 분야의 컨설턴트자격부여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마트농업관리사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근거가 있기 때문에 뚫고 나갈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스마트농업관리사의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싸워 이겨 문을 열어도 현장에서 활동한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외면당하기 딱 좋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스마트농업과 스마트팜에 대해 가장 최적화된 자격이 스마트농업관리사인데 인원이 부족하여

석박사나 경력자, 농업마이스터와 기술사들의 영역에 가로막혀 스마트농업을 시작하는 청년농업인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인식하지 않으면 줘도 못 먹는 분야가 되어 버립니다.

올해는 시설원예기술사들의 양성교육(순천대학교)에 참여가 저조하다 합니다 .(들리는 소식통에 의하면)

그것은 시험쳐서 도전하시는 분들게는 기회도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25년도 1회차 시험합격자는

원예분야 33명중 시험합격자 25명, 기술사 교육수료자 8명

축산분야 24명중 시험합격자 6명, 기술사 교육수료자 18명 이었습니다.

모든 도전자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행운도 함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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