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7.02.23
'일찍이, 더욱이' 등을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은 '일찍, 더욱, 반듯' 등의 어근에 비교적 정체가 명확한 부사파생접사 '이'가 결합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찌감치'나 '일찌거니'에서 '일찍'을 제외한 '암치'와 '어니'를 추출할 때 이것의 정체가 명확하지 않고 이것들의 형태가 과연 '암치'나 '어니'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7.02.23
특히 '일찌거니'는 '일찍하니'의 방언형인 '일찍허니'에서 'ㅎ'이 탈락해서 일찌거니가 됐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비슷하게 '어둑허니'에서 비롯됐을 '어두커니'는 'ㅎ'이 탈락하지 않아서 이들은 어원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치'나 '거니'가 결합하는 어휘가 몇 없어서 현대국어에서 생산적인 접사가 아닌 것도 한 이유입니다.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또 질문하세요.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7.02.23
참, -감치가 결합한 말은 일찌감치 외에도 '멀찌감치', '느지감치'가 있는데 '멀찍하다', '느직하다'라는 말에서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찌감치'에 해당하는 '일찍하다'란 말은 없습니다. 만일 '일찍암치'가 맞다고 한다면 '멀찍함치, 느직함치'이어야 하는데 이미 소리가 다 [감치]로 나고 어원이 명시적으로 분석되지 않아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한 바로는 이렇습니다.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7.02.23
사전은 출판 이후 계속해 온 수정작업을 거쳐 곧 수정판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으로 보시기 불편해서 사고 싶으신 거라면 좀 더 기다려보시든지 아니면 동아 쪽 사전을 구입하십시오. 표준~에 가까운 사전이라 들었습니다. 저는 5년 전에 산 성안당(남영신) 사전이 있고 표준~은 인터넷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