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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작, 애저녁, 애시당초 (X) 애당초, 애초 (ㅇ)

작성자김지연|작성시간07.04.13|조회수4,554 목록 댓글 10

또 다시 무심코 사용중, 문득 궁금해서 찾아봤답니다.

'애-'가 뭐길래...

 

 

 

우리들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1) 애진작  

                                                        검색된 단어가 없습니다.

                                                         

 

아니, 퇴짜놓는군요. 이런.... 저런 말이 없다는군요; 자주 사용하던 말이건만..

 

 

2) 애저녁  

애-저녁01
「명」「1」'애초01'의 잘못.

2」『북』'애초01'의 북한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면 애저녁에 집어치울걸.≪선대≫ §

 

북한말이었네요 ㅎ.ㅎ 모르고 사용했음.

 

3) 애시당초

애시-당초
「명」'애당초'의 잘못.

 

4) 애당초

애-당초 (-當初)
「명」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애초01'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그는 애당초부터 장사에는 뜻이 없었다./그런 일은 애당초에 거절을 했어야지./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희망이라면 단념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인 생각이었다.≪최인호, 지구인≫/싸움질 실력으로 반장을 뽑지 않는 한 그하고는 애당초 인연이 없는 벼슬이었다.≪윤흥길, 완장≫§ [←애[<아<훈몽>]+당초(當初)]

5) 애초

애초01 (-初)
「명」맨 처음. ≒초두01〔2〕˙초야01(初也).

¶그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끝까지 해낼 각오가 없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마라./그는 간신히 말을 하고 나서도 애초에 그가 눈길을 보내고 있던 곳에서 얼굴을 돌리려 하지 않았다.≪이청준, 조율사≫/그는 여자 도둑에게 이렇게 말을 하기는 하지만 별빛에 얼굴을 뜯어볼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한승원, 해일≫/할아버지의 눈을 보는 순간 내 애초의 계획을 포기했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저는 지식인을 두고 한 말입니다. 애초, 글줄이나 쓰고 말깨나 하는 사람들 얘기가 아니었던가요?≪박경리, 토지≫ §
「비」당초03(當初).
「비」시초02(始初)〔1〕. [←애[<아<훈몽>]+초(初)]

 

'애'는 우리말이고 '당초'는 한자군요. 

그렇다면, 접두어 '애-'가 있을까? 있다면 애초, 애저녁, 애진작 말고 어디에 또 쓰였나-가 궁금하여 '애'를 쳤습니다. 근데, 알고자 하던 의미로의 '애-'는 없었구요.. 삼천포로....

 

 

애09 ()
[ 애ː]
「명」『불』 좋아하여서 탐하는 마음.
「참」십이 연기.

 

................ 그렇습니까? 사전적 의미로는 이렇군요..

 


애13
「명」『옛』「1」'창자01'의 옛말. ¶브르게 머근 애 마 다 들워 디도다≪두시-초 17:7≫/閑山셤  근 밤의 戍樓에 혼자 안자 큰 칼 녀피 고 기픈 시  적의 어듸셔 一聲 胡笳 의 애 긋니≪교시조 3174-2≫.§ 「2」'쓸개'의 옛말. ¶이   吹毛…눈 브틴 사미 애 일코 넉시 업스며≪금삼 5:32≫/腸 ≪천자-칠 26≫/肝 간≪유합-칠 13≫.§

 

그러고보니, '애타는 마음'이 정말 내장이 타는 것을 의미한단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네요. (원숭이 얘기) 

그럼 '애'의 01번..


 

애01
[
애ː]
「명」「1」초조한 마음속. ¶애를 태우다/아이가 들어오지 않아 애가 탄다.§ 「2」몹시 수고로움. ¶나는 남이 쓰던 헌책이나마 구하려고 애를 쓰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용성, 도둑 일기≫§ [<<애(腸)<두시-초>]

애(가) 마르다「관용」
몹시 안타깝고 초조하여 속이 상하다. ≒애간장(이) 마르다.

애(가) 받치다「관용」
안타까워 속이 치밀다.

애가 썩다「관용」
몹시 마음이 상하다.

애가 씌우다「관용」
『북』안타까운 마음이 쓰이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지만 볼 때마다 류달리 애가 씌우고 가슴 허비는 애틋한 자식이 순희였다.≪꽃 파는 처녀, 선대≫§

애가 졸다「관용」
몹시 초조하고 안타까워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애(가) 터지다「관용」
몹시 속이 상하고 초조하다. ¶이 장릿벼만 생각하면 한 해 농사 헛지은 것 같아 애가 터진다.≪최명희, 혼불≫§

애를 말리다「관용」
남을 안타깝고 속이 상하게 만들다.

애(를) 졸이다「관용」
몹시 안타깝고 초조하게 속을 태우거나 마음을 쓰다.

 

 


언제나 관용적 표현들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참 과격합니다; 속이 상한다는 표현을 하느라고 장이 타들어가고, 마르고, 받치고, 썩고, 졸고, 터지고, 말리고, 졸이고...; (....요리를 하는 것 같아요;곱창집?;;)

 

왠지 가슴 아프군요... (불쌍해)

 

'애-'는 달리 쓰인 말이 없어 그런가, 나와있지 않군요. 지난번의 '바리'와 마찬가지로 극히 적은 단어들에 한정하여 쓰이는 '접두어', '접미어'들은 '은따'(은근히 따)시키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 내가 다 찾아내고 있다구!!    -ㅁ-               

 (뭐라는건지..; )

 

공부하려고 폼잡다가 또 삼천포로 빠져버린 불량학생이었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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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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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7.04.13 질문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ㅎㅎ 궁금증을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잘 보여줬네. 아주 좋아요. 다만 네이버 검색은 이제 졸업하시길... 머지않아 그리 되겠지만... //그리고 유행어는 사라질 것들 다 사라진 다음 유행어 신세를 벗어난 것만 사전에 올라가지요. 유행어를 사전에 다 올릴 수 없지요. 대신 갈래별 사전에 따로 실을 순 있겠죠. 한국어의 사전 작업이 아직 많이 빈약하지요.//참, 애초의 애와 창자의 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한자의 애와도 물론 상관 없고요. 그 답 역시 사전에 다 있지요.
  • 답댓글 작성자김지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4.13 아, 그건 성문님께서 '애진작'이라는 말을 제가 만들어서 쓰는 말이 아니냐고 하시니까 다른 사람들도 쓰긴 쓴다고 찾아보라고 한 말이었지요. (물론 맞는 말은 아니지만) 원래는 '애초'의 애를 찾던 것이었는데 (없었고), 삼천포로 빠진 것이 '애(창자)'; 잼있는 사전놀이;
  • 답댓글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7.04.13 사전놀이는 즐거운 거죠. 내가 말한 그 답이란 '애초'의 '애'의 어원을 말한 것이라우. 뭘까~요?
  • 답댓글 작성자김지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4.13 이럴수가.. '분명히'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는데, 동아 새국어사전에는 있네요! 이 녀석! 뭐 이래! 믿고 있었는데 날 기만했어! ( ;;; ) - _- ; 괜히 엄한 거 뒤지고 있었군요; 접두어 '애-'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어린','앳된','처음의'등의 뜻을 나타냄. [애나무,애송이,애벌레,애갈이 따위] .. 애벌도 여기 해당되겠군요. 쓰임이 꽤 많이 있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7.04.14 딩동댕. 어원까지 알면 좋겠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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