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역 방언 탓이었군요. 박선배님 감사합니다.
제가 중학교까지 전남에서 다녔기 때문에 'ㅢ' 발음은 처음부터 'ㅡ'로 알고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으자, 으사, 으붓, 으심' 등 아예 'ㅡ'로 가르치셨고 주위 친구들, 부모님 모두가
단어의 첫 음절 '의'는 'ㅡ'로 발음했기 때문에 이 과목을 신청하기 전까지는 당연히 'ㅡ'로 알았거든요.
나머지 단어의 첫 음절이 아닌 'ㅢ'는 'ㅣ'로, 조사 'ㅢ'는 'ㅔ'로 한 것은 동일했고요.
지금 표준 발음으로 억지로 해보자면 [으이사] 정도 되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어렸을 적 다른 지방에서 전학온 친구들이 말만 하면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곤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경상도에서 온 친구는 아예 코미디언 수준이었고, 서울 쪽에서 온 친구라 하더라도 여러가지로 차이나는 발음을 해서 가끔 웃고는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이번에 맞춤법과 표준어 교과서를 읽으면서 몇 군데 제안(?)거리를 발견했답니다. 차차 정리해서 올리기로 하지요.
- '말아라'도 맞게 했으면 하는 제안
- '생각컨대'도 맞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생각건대'를 틀리게 했으면 하는 제안
- '이'와 '히'의 표기원칙(방법) 변경
- 사이시옷의 표기에 관한 생각
등등이랍니다. 진작에 이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더라면 아마도 이번 논문 주제를 달리 잡았을 텐데 이제사 보게 되어 아쉽군요. 이마저도 국어연구 카페에서 맞표 기출문제 풀이 계획을 세운 바람에 교과서 읽는 게 앞당겨졌네요.
이점도 이 카페에 감사드릴 일이네요. 카페지기님 이하 모든 회원님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지연 작성시간 07.05.21 아, 저도 잠깐이나마 생각해보고 넘어갔던 문제들도 있네요. 역시 같은 곳에서 공부하다보니 생각이 비슷하게 가나봅니다. 항목들을 보니 열심히 공부하신 티가 나는걸요.. ^^ 논문주제는 어떤 것으로 하셨을라나 궁금해지는군요!
-
작성자조성문 작성시간 07.05.23 새로운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시행된 지도 벌써 18년이 훌쩍 지났네요. 문법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재개정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것이 우리 과제이겠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