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에서 방송대 입학 전부터 해오던 저의 취미생활을
질문과 대답 놀이라는 이름으로 간간히 옮겨 싣겠습니다.
회원의 질문과 저의 답변을 같이 올립니다.
제 답은 정답이 아닙니다. 혹 다른 의견이나 제가 잘못 답을 달았으면 지적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 의견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꼬리말이 달려서 논쟁이 이어지면
이도 같이 옮기겠습니다.
질문-----------------
우선, '학교에 빨리 갔다.'에서
'빨리'를 하나의 자립형태소로 보아 형태소 분석을 하지 않나요?
아니면 '빠르+이'로 분석을 해야되는지..
그렇다면 '마주'는 '맞+우'로 이루어진 말이잖아요.
그러면 '마주'도 형태소 분석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러한 예가
'까맣다 -> 깜+앟다'로 이루어진 말인데 이것도 분석 해주나요?
'높다랗다 -> 높+다랗+다
그렇다면 '동그랗다'도 -> '동+그랗+다 '로 분석하나요?
접사도 형태소 분석해 줘야 한다는 데~~ 도대체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지
가르쳐 주세요.. ㅜ.ㅜ
대답 꼬리말--------------
박우진 : 통시적으로 보면 분명 더 쪼개지지만
현대국어에선 하나의 형태소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앟'이 그런 경우이어서 현대국어에서는 접사로 인정을 안하고 보통 어간에 포함시킵니다.
그런데 '빨리'의 경우 저도 자신할 수 없네요.
높이, 깊이처럼 어근과 접사의 구분이 명확한 것은 당연히 더 쪼개지만요.
그리고 '동그랗다'는 통시적으로 '동글+앟'이겠지요.
결국 접사는 당연히 형태소 분석해야 되지요.
그런데 '앟'은 사전에 현대에서는 접사로 인정하지 않으니
분석을 하지 않아야 당연(?)하나
학자에 따라 통시적으로 접사로 인정하여 형태소분석을 하기도 합니다.
국어의 마음님:
'마주'처럼 본래 의미에서 멀어져 형태를 밝혀 적지 않는 경우에는 형태소 분석을 하지 않고, '빨리'처럼 본 의미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를 형태소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이/히'가 붙는 경우는 분석을 하더라구요. '빠르-'+'-이' 이렇게요...
'높다랗다', '동그랗다'는 '높+다랗+다', '동글+앟+다'로 분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은 없네요...
박우진 : 예전에도 '빨갛다'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서 국어연구원에 물어봤습니다.
답변 내용은 이렇습니다.
공시적으로 ‘-앟-’은 분석할 수도 있겠으나
현대 국어에서 ‘앟’을 따로 분석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따라서 ‘발갛-’을 하나의 어간으로 취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