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
학교를 가다
두 문장에서 이동동사가 올때 자연스럽게 을/를과 에 바꾸어 쓸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에가 단순히 목적지가 아닌 -를과 같은 행동의 간접적인
목적의 의미로 가지고 있지 않나요?
교재를 보면 이동동사는 자동사와 타동사의 두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조사를 바꾸어 쓸 수는 있으나 그 의미는 같지 않다고 말하지만 전 딱히 모르겠어요
물론 화자에 따라 목적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목적이라는 의미상 쓰임은 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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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8.11.11 이동동사에서 '에'와 '를'은 '학교'와 같이 '도달점'일 경우 그 의미 차이를 감지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일단 '학교를'의 '를'이 주제의 기능을 하는 보조사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디 가니' 란 물음에 '학교를 가'보다는 '학교에 가'가 더 어울립니다. 주제의 구정보성과 일치하는 면을 보입니다. '이거 누가 먹었니'에 '철수는 먹었어요'가 안 되고 '철수가 먹었어요' 해야 하는 것처럼요. 대신 '는'과 같은 대조의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때의 '을/를'을 '비대조적 주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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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8.11.11 그리고, '회사에 가다'의 '에'에는 단순히 도달점의 의미가, '회사를 가다'의 '를'에는 '돈을 벌러' 등의 특정한 목적이 강조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신 건 좋은 관찰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점도 주제의 '을/를'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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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8.11.11 마지막 질문에서 '에'의 문법적 쓰임이 더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은 '에'의 쓰임을 더 확장하자란 뜻인가요? 확장하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음... 언어현상은 자연현상과도 같습니다. 표준어나 맞춤법, 띄어쓰기의 문제와는 또 다릅니다. 자연스러운 '학교를 가다'란 표현이 비문이니 지금부터 쓰지 말자고 한다거나 '10리를 갔다'에 '를' 대신에 '에'를 써야 한다고 하거나 이런 식의 확장을 말씀하신 건가요? 이런 확장은 누구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질문 자체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다시 해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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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백승기(대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1.11 아`~~~ 역시 국어 어렵습니다.. 제가 든 예문 같은 경우 단순히 목적지가 아닌 를/을 같이 행위의 간접목적으로 의미를 확장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말한 겁니다.. 매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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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8.11.12 아... '학교를'의 '를'을 '행위의 간접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쓰임'이 아니라 해석의 문제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