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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9.07.28 일단 '요'는 해요체를 형성하는 보조사입니다. 체언이나 부사 뒤는 물론 어말어미 뒤에도 결합할 수 있습니다. 예) '나는요 어제요 학교에요 갔어요'/ '-다고'는 '-다면서, -다니까, -다니' 등과 같이 인용구성에서 형성된 해체(반말체) 어말어미입니다. '아버지가 진지를 잡수셨다고?', '아버지 오셨어, 오셨다고!', '아버지 오셨다고 너무 좋아한다.'에서 '-다고'는 '-다 하고'로 복원도 불가능하고 의미도 '다 하고' 즉 인용구성의 의미가 아니므로 이때엔 어말어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진지를 잡수셨다고 말씀하셨다'의 '다고'는 앞의 예들과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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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9.07.28 말이 변하는 건 형태나 의미만이 아니라 단어이던 것이 조사나 어미가 되고(문법화-국어사에서 나옵니다.) 반대로 단어가 아닌 것이 단어가 되고(어휘화) 등 경계나 단위 자체가 넘나드는 변화가 많습니다. 어말어미 중에도 다른 구성이던 것이 어말어미화하였거나 지금 어말어미화하는 단계에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변화가 진행 중인 것들은 학교문법의 기준으로 형태소 분석하듯이 명칭을 부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땐 이들의 기원과 변화 중인 현상 자체를 포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참고하실 만한 책으로는 <박재연(1998), 현대국어 반말체 종결어미 연구 서울대 석사논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