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 안녕하세요.
부족한 저에게 쪽지를 주셨는데 질문의 답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잘 하지는 못합니다만 제 수준에서나마 답글(길어서)을 달아 볼게요.
나머지는 역시 선배님이 시원하게 가르쳐 주실 겁니다.
아무-나 // 아무-도 에 대하여
‘아무’ 는 어떤 사람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르는 인칭 대명사입니다.
보통 부정의 뜻을 가진 서술어와 호응을 하고요. 그래서
‘아무-도’ 는 보조사 ‘도’가 붙어서 부정과만 어울리는 ‘부정극어’ 라는 것은 아실거예요.
([바른생활과 문법] 교과서 20강 부정법 참조)
문제는 ‘아무-나’ 인 것 같습니다.
‘아무-나’에서 보조사 '나'는 ‘아무-라도’ 의 '라도'와 같은 조사와 함께 쓰일 때,
보조사 '나', '라도' 는 긍정의 뜻을 가진 서술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나'는 ‘부정극어'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아무나'의 보조사 ‘나’ 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요.
"마음에 차지 아니하는 선택, 또는 최소한 허용되어야 할 선택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때로는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면서 마치 그것이 마음에 차지 않는 선택인 것처럼 표현하는 데 쓰기도 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문장을 예로 들어 볼게요.
1. 아무도
가. ‘아무도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는
-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뜻이지요.
나. '나는 아무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 보고싶은 사람이 전혀 없다는 뜻.
-> 부정을 함축한 부정극어
2. 아무나
가. ‘아무나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도 있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는 뜻으로 부정과 긍정의 뜻이 함께 있
습니다..
나. '나는 아무나 보기 싫다.'
- 예외로 보고싶은 사람도 있다는 뜻, 부정과 긍정의 뜻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도'는 부정을 함축한 '부정극어'이며
'아무-나'는 부분적인 부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되는 것 같아요.
질문에 맞는 답변인지...... 쓰고 보니까 시원찮네요. 선배님의 답변이 저도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