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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관형어와 관형사의 차이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11.03.11|조회수3,504 목록 댓글 3

관형사품사의 한 종류이고 품사는 단어를 일정한 기준으로 갈래지은 것이죠.

그러니까 관형사는 어떤 부류의 단어를 일컫는 말이죠.

관형사의 특징은 ①명사 앞에 쓰여 명사를 꾸미는 기능을 하고, ②형태가 변하지 않으며,

③문장에 쓰일 때 조사나 어미 등의 어떤 다른 말도 결합할 수 없어요.

대표적으로 '새, 헌, 옛... 이, 그, 저... 한, 두, 세...'가 있어요.

 

다음과 같이 성상관형사, 지시관형사, 수관형사로 분류되구요.

성상관형사 : 새, 헌, 옛.... 예) 새 책, 헌 이불, 옛 건물,

지시관형사 : 이, 그, 저...  예) 이 사람, 그 모습, 저 꼴,

수관형사 : 한, 두, 세... 예) 한 마리, 두 권, 세 병,

 

형태적으로 관형사는 대개 일음절이나 이음절짜리가 대부분이고 그 수가 명사나 동사에 비해 훨씬 적어요.

관형사 하면 일단 위에 예로 든 아홉 가지(성상-새, 헌, 옛, 지시-이, 그, 저, 수-한, 두, 세)를 외워두시는 게 편해요.

 

관형어문장성분의 한 종류예요.

문장성분이란 말은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 즉, 다른 단어와의 관계가 이루어져야만 성립하는 용어예요.

그냥 '사람의 문장성분은?' 이런 말은 아예 틀린 질문이에요.

'사람이 사라졌다'에서 '사람'은 주어이고,

'니가 사람 때렸니?'에서 '사람'은 목적어이고,

'너 언제 사람 될래?'에서 '사람'은 보어이고

'나도 사람이야.'에서 '사람'은 '이야'와 결합하여 서술어가 되었고

'사람 목숨 파리 목숨이다.'에서 '사람'은 관형어예요.

이와 같이 문장성분을 판단하려면 '구'든, '절'이든, '문장'이든

두 단어 이상이 모여있는 언어단위가 제시가 되어야 해요.

 

그럼 관형어란 무엇인가?

관형어는 문장에서 명사 또는 명사의 기능을 하는 것들을 꾸며주는 성분이에요.

관형어가 될 수 있는 단위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①먼저, 모든 관형사는 당연히! 문장에서 전부 관형어로 쓰여요.(예는 생략)

명사+관형격 조사도 관형어가 되구요.

   예) 철수의 의자, 사람의 아들, 새의 날개,....에서

    '철수의, 사람의, 새의'가 다 관형어지요.

용언어간+관형형어미도 관형어가 돼요.

   관형형 어미에는 '-은, -을, -는, -던' 등이 있어요.

   예) 예쁜 모자, 맛있는 사과, 웃는 모습, 살아갈 인생, 모르던 사실...에서

       '예쁜, 맛있는, 웃는, 살아갈, 모르던'이 관형어이죠.

④명사+명사의 구조에서 앞의 명사도 기본적으로 뒤의 명사를 꾸며주는 기능을 하므로 역시 관형어예요.

   예) 철수 동생, 생일 잔치, 바다 이야기, 책 표지...에서

       '철수, 생일, 바다, 책'도 관형어예요.

 

다시 정리하면

관형사는 품사의 한 종류로서 사전에 제시되어 있는 어떤 특정한 부류의 단어를 일컫는 말이고

관형어는 문장성분의 한 종류로서 다른 단어와의 관계에서 뒤에 오는 명사를 꾸미는 말에게 주어지는 자격이에요.

어떤 단어가 관형사인지 아닌지 알려면 사전을 찾아보면 되지만

관형어임을 알려면 사전을 찾아서는 알 수 없어요.

위에 예로 든 관형어가 되는 4가지 경우를 알고 있어야 해요.

 

비유를 하면, 어느 소방관이 있어요.

이 소방관은 혼자 있든, 여럿이 있든, 어디에 가 있든, 휴가 중이든, 직장에 있든 직업이 소방관이죠.

그런데 아들과 함께 있으면 아버지이고,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아들이 되고, 친구와 함께 있으면 친구가 되고

아내와 함께 있으면 남편이 되잖아요.

소방관처럼 이 사람에게 고정된 기능이 바로 '품사'이고

'아버지, 아들, 친구, 남편' 이런 관계의 용어들이 문장성분인 셈이에요. 

 

그리고 덧붙여,

주의해야 할 점은 관형사는 하나의 단어지만 관형어는 두 개 이상의 단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어제 먹던 사과'에서 '사과'를 꾸미는 말은 '먹은'만이 아니라 '내가 어제 먹은'이지요.

그러면 '내가 어제 먹은' 전체가 관형어가 되는 거예요.

질문을 할 때 '무슨, 어떤, 어떨, 누구의' 등의 답에 해당하는 말이 관형어라고 보면 될 거예요.

'너, 무슨 사과 찾니?'란 물음에 '응, 내가 어제 먹던 사과'라고 답할 수 있으니까요.

'무슨=어제 내가 먹던' 

또 주의할 점은 관형형어미 '-은, -을, -는'을 조사와 헷갈리시면 안 돼요.

'철수는, 철수를, 사람은'에서 ' 는, 를, 은'은 조사이지 어미가 아닙니다.

 

확인 겸 문제를 낼게요. 맞춰보세요.

다음 문장에서 관형어를 찾아보세요. 그 다음 관형사도 있는지 찾아보세요.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안의 절실함이 넘치고 넘쳐흘러 감당하지 못할 때, 겨우겨우 종이 위에 마음의 찌꺼기를 받아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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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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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장수금 | 작성시간 11.03.12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 작성자최정미 | 작성시간 11.03.12 숙제는 천천히 올릴게요.... 관형어, 관형사 : 글을, 것은, 안의, 못할, 위에, 마음의, 찌꺼기를 ...
  • 작성자문법통달 | 작성시간 11.03.21 자상한 설명..고맙습니다. 혼자공부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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