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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드물다'의 활용형 중에...

작성자이진욱|작성시간13.07.24|조회수793 목록 댓글 2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갈다'는 '가르다'와는 변별적인 뜻을 갖고 있다.

'울다'는 '우르다'가 변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우르다'는 옛말이다.

'머물다'는 '머무르다'의 축약형이다.

'-므로'가 어간말이 자음일 때도 쓰일 수 있다고 한다면 '갈다'를 '갈므로'나 '갈으므로'처럼 쓰고

'가르다'는 '가르므로처럼 쓴다.

'울므로', '울으므로'는 있을 수 있지만 '우르므로'는 쓸 수 없게 된다.

'머물므로', '머물으므로', '머무르므로'는 전부 사용 가능해진다.

 

다른 용언에 적용해 봤습니다.

'먹다' : '먹으므로'는 자연스럽고 '먹므로'는 어색함.

'치다' : '치므로'가 자연스러움. 어간말이 모음일때는 '-으므로'를 안쓴다.

 

선어말어미를 넣어봤습니다.

'-시-'를 썼을 때 : '가시다' -> '가시므로',  '우시다' -> '우시므로',  '머무시다'(?) -> '머무시므로'(?),  '머무르시다' -> '머무르시므로'

'-았/었-'을 썼을 때 : '갈았다' -> '갈았으므로',  '울었다' ->'울었으므로',  '머물었다' -> '머물었으므로',  '머무렀다'(?) -> '머무렀으므로'(?)

 

현재까지 내용으로 생각해 봤을 때

1)'-므로'는 용언의 어간말이 모음일 때만 쓰고, 어간말이 자음이면 '-으므로'를 쓴다. 이 경우 '갈므로', '울므로', '머물므로'는 틀린표현이 된다.

2)'갈므로', '머물므로', '울므로'가 옳은 표현일 경우 자음중 유음인 'ㄹ'만 특별한 혜택을 누리는 꼴이 된다. ('ㄹ'이 유성음이라고 가정도 해봤으나 'ㅁ' 밑에서의 '-므로'의 사용은 매우 어색함. 예: 머리를 감므로)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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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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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백정화 | 작성시간 13.07.25 '으'는 매개모음입니다. 주로 자음 뒤에 붙죠? 그런데 'ㄹ'은 매개모음을 취하지 않아요. '먹으면, 잡으면, 울면, 갈면....',
    '손으로, 눈으로, 발로, 칼로'..... 그 이유는 아마 'ㄹ'이 자음 중에 가장 약한 자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음운론 논문 중에 'ㄹ'에 관한 논문을 찾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작성자이진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26 체크해두지는 못했지만 'ㄹ'뒤에 '으'가 쓰인걸 책 어딘가에서 봤습니다.... 궁금증이 확 풀리진 않지만 매개 모음이 뭔지 덕분에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늦더라도 언젠가는 'ㄹ'에 관한 논문을 꼭 찾아서 보겠습니다.
    바뿌신데 이렇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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