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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V 굽다 에 관해서.....

작성자김성복(졸업생)| 작성시간15.03.18| 조회수23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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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심순정 작성시간15.03.19 중세국어에서 '굽다'의 'ㅂ'이 순경음이었기 때문에 활용형에서는 '구우니, 굽고'가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니까 '구우'까지가 기본형이지요. 물론 '갈다'의 경우는 활용형에서 '갈고, 가니, 갈아'처럼 되기 때문에 '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통상 '가안'의 경우 '아'가 두번 들어가기 때문에 자동으로 '아'하나는 탈락하죠. '구운 밤'이 맞지만 오랜세월 빨리 발음하다보니 이제는 그것이 표준어가 된 것이겠지요.
  •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15.03.19 심순정 학우님(이제 동문..ㅎㅎ 좋은 소식 들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의견 대체로 맞습니다. 우선 '덥다-더운 날', '맵다-매운 고추'처럼 '굽다-구운 돼지고기'가 맞구요. '군밤, 군고구마, 군만두'의 '군'은 단어형성의 관점에서 좀 달리 봐야 하는데, '구운'이 복합어가 되면서 1음절 접사처럼 기능하고 있는 거구요.(실제 발음을 고려해서) 대개 한 단어가 됐을 때 '군'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네요. '구운 김'은 사전에 한 단어로 오르지 않았는데 한 단어가 된다 하더라도 '군김'으로 둘어들 거 같진 않아요.
  •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15.03.19 '갈다-간 고기'는 '놀다-논 아이들', '걸다-건 전화', '팔다-판 물건'과 같이 ㄹ말음 어간의 동사들은 모음어미나 매개모음어미 앞에서 ㄹ이 탈락합니다.(규칙활용, 맞춤법 규정이나 교재 '맞춤법과표준어' 참고하세요) 그래서 '간 돼지고기'인 게 맞구요. '갈은 돼지고기'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중부방언) 비표준어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어떤 것은 '구운'이고 어떤 것은 '군'인지를 정리하면 '굽다'의 정상적인 활용형은 '구운'이고 '군'은 복합어가 되면서 줄어든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군밤'을 합성어로 볼지 파생어로 볼지는 논외로 합니다.)
  • 작성자 김성복(졸업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5.03.20 와~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갈다' '굽다' 는 다른거죠? 그럼 군고구마 군만두 군옥수수는 '새'나 '헌' 처럼 관형사? 그러나 군밤에서 군밤은 합성어 혹은 파생어 라고 생각 할 수있을까요? 네. 고맙습니다. 한국어 정말 어려워요.ㅠㅠ
  •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15.03.20 '군'을 관형사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구에서 관형사로 쓰이는 예를 찾기 어려우니까요. 그렇다고 동사의 관형사형으로 보기에는 구에서 역시 '구운 마늘'의 의미로 '군 마늘' 이런 식으로 잘 쓰이지가 않구요. '구운'의 줄임말로 '군'을 인정하면 '군밤'은 합성어가 되고, '군'을 '구운'의 의미를 가진 접사로 보면 '군밤'은 파생어가 되는 거죠.
  •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15.03.20 '갈다'와 '굽다'를 비교하실 때 둘이 형태적, 통사적으로 두루 비교가 가능한 대상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기서는 활용형이 문제가 된 거니까 '갈다'와 같은 활용을 하는 다른 동사들(팔다, 놀다 등), '굽다'와 같은 활용을 하는 동사들(덥다, 춥다 등)과 먼저 비교를 해야 합니다. 이를 테면 누군가 '날으는 원숭이'가 맞냐고 물었을 때, '놀다-노는 아이들, 팔다-파는 물건'과 비교하여 '나는 원숭이'로 고쳐야 한다... 이런 식의 비교 분석이 가능합니다.
  • 작성자 심순정 작성시간15.03.21 제가 학과최우수상 받은 분과 동명이인이어서 본의 아니게 축하를 많이 받았는데 사실 저 아니에요. 무난하게 졸업만 했습니다. 4년간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가 갑자기 아이들이랑 부대끼다보니 그 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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